상냥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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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서 도망쳐, 산 속 별장에 숨어사는 ‘내’가 만난 두 명. 챔발로를 만드는 남자와 그 여제자. 깊은 숲에 『상냥한 호소』의 조용한 음색이 흐른다. 좌절한 피아니스트, 지독한 방법으로 연인을 빼앗인 여자. 부정한 남편으로 괴로워하는 유부녀, 세 명의 신비한 관계가 자아낸, 한 없이 상냥하고, 가끔은 잔혹한 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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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코의 2004년 작품. 초기 작품이죠. 그래서인가.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의외로 평범한 연애소설이다..!’ 였습니다.
바람을 피우는 남편을 견디다 못해 별장으로 도망온 주인공.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별장에, 옆집에 생긴 챔발로 공방에서 일하는 여자가 찾아오고, 그 다음날 찾아간 공방에서 챔발로를 만드는 남자와도 만납니다.
이야기는 이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삼각관계.. 라고 하면 그게 전부… 이긴 하지만.

챔발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늘어놓는 것이라든가, 챔발로를 만드는 남자의 손가락에 집착하는 등 오가와 요코에서 많이 보이는 페티시즘은 건재합니다만.. 그래도 작가의 타 작품.. 나중에 나온 작품에 비해서는, 이 작품은 연애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나름 신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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