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도 고양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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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저기, 잠깐, 나도 고양인데요~ 이름은 아직 없지만~」
나츠메 소세키 사후 100년 & 탄생 150주년 기념 출판! 메이지도 현대도, 고양이의 눈에서 본 인간의 세상은 언제나 신비한 것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인기작가 8명이 소세키의 「고양이」에 도전한다!  변덕스러운 고양이, 총명한 고양이, 자유를 무엇보다 사랑하는 고양이, 그리고 비밀을 가진 고양이――. 읽으면 사랑스러운 매력이 흘러넘치는 궁극의 고양이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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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분명 읽었지만 지루했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만, 일단 고양이가 주제이고 온다 리쿠가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네요.

1. 아카가와 지로 : 언젠가, 고양이가 된 날

2, 아라이 모토코 : 저는, 고양이입니다

3. 이시다 이라 : 코코아와 제비꽃

4. 오기와라 히로시 : 이 몸은 고양이지만서도

5. 온다 리쿠 : 측은

6. 하라다 마하 : 토비우메

7. 무라야마 유카 : 고양이의 신

8. 야마우치 마리코 : 그녀와의, 첫 1년

일단 1번 타자가 아카가와 지로. 삼색 고양이 홈즈도 있을 정도니 이 작가는 고양이 좋아하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추리소설 작가이기도 해서 내용도 약간 살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화자인 ‘고양이’는 어느 날 들어간 집이 묘하게 익숙하다고 느끼는데 그 집은 며칠 전 상을 당한 집으로서….
…..그런데 사실 재미없는 단편이었어요. 마지막은 이런 빻은 중년 남자 작가가… 싶었고…

두번째 단편이, 희미한 기억이지만 제 인상으로는 나츠메 소세키의 단편과 제일 근접하지 않았나 싶었고 제일 재미도 있었습니다.
화자인 고양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3, 5, 6, 7, 8번 전부 화자가 고양이인 단편이지만(4번은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생기는 일에 대한 4컷 만화), 고양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한심함, 이 주인 다른 단편에 대해 2번은 어디까지나 고양이가 중심! 이다 싶어서 귀여웠어요.

6번 단편은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한 막 태어난 아기 고양이가 어떻게 지금 주인에게 입양되었는가.. 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재가 겐지모노가타리라 등장인물이 전부 사극 같은 말투를 쓰는지라(2번도 조금은 그렇습니다만) 읽으면서 좀 산만했고,
3, 5번은 인간사를 바라보는 고양이와 SF?
7, 8번은 현대의 한심한 동거인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관점… 이라 별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20~25페이지밖에 안 하는 짤막짤막한 단편이라 읽기엔 편했네요. ‘고양이가 보고 있다’보다 훨 나았고요.
그러나 두 번은 안 읽을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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