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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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10년 후를 바꾼다. 「10년」. 그것만을 테마로 5명의 인기 작가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자아내니, 슬프고, 떨리고, 가슴이 들뜨는, 이렇게나 사치스런 단편집이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을 뛰어넘는 기계를 손에 넣은 남자의, 많은 운명을 그린 이야기. 전율의 결말에 등이 오싹해지는 미스테리. 그리고, 갓파와 원숭이의 대합전에 초분투하는 시대 판타지 등등 전 5작. 제각기의 개성이 컬러풀하게 빛나는, 읽는 보람 만점의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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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에이이치-오츠이치가 참여해서 산 앤솔로지입니다. 말 그대로 10년 전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의 내 인생.. 이라는 주제로 다섯 명의 작가가 모인 앤솔로지.

1. 나카타 에이이치, 지구에 못박힌 남자
10년 전 삶의 의욕을 잃고 대강 인생을 살아가던 남자가, 평행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기계를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의욕이 없었던 주인공은, 평행세계의 자신들을 찾아본 후 마음에 드는 세계가 있으면 그 곳에 있는 자신을 죽이고 대신 살아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타임 트래블을 시작하는데… 라는 내용.
처음에는 오츠이치가 왠 SF?? 했는데 후반으로 가니 역시나 오츠이치… 싶어지더라구요.

2. 시라카와 미토, 백지
화자는 초등학생 교사. 자신이 담당하는 여학생이 ’10년 후의 자신’에 대해 작문을 써오라고 하자 자신의 미래는 지구가 폭발할 정도의 절망밖에 없다고 하자 왜 그러나 알아본다는 내용.약~간의 추리요소를 넣은, 심각한 내용의 단편이었는데.. 심각하면 끝까지 심각하게 갈 것이지 추리요소는 사족이었다,, 싶달까 미스테리로서도 그 심각한 내용으로서도 어중간하달까 안이하다는 감상이었습니다..

3, 오카자키 타쿠마, 하나, 둘
터너 증후군으로 태어난 화자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자신의 인생에 맞서나간다.. 라는 내용인데요, 종합해서 말하면. 그런 핸디캡을 그린 자신이 연애를 하면서 당면하게 되는 감정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별로 필요없는 추리 요소도 있긴 하지만, 자신의 몸에 대해 맞서거나 연애 상대방와도 어떻게 마주해야하는가 등등에 대한 이야기는 꽤 인상이 깊었네요.
그런데 이 작가 지금 보니 커피점 탈레랑 작가네요. 뭐지 이 쪽 문장은 평범하게 읽을만했어…!

4. 하라다 히카, 네가 잊었다고 할지라도
화자는 파견업을 전전하는 40대 독신 여성.
10여년 전 언니가 죽은 후, 조카를 형부와 함께 돌보기 위해 자신은 정규직을 버리고 파견직을 택합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조카를 자기 집에 데려오기도 하는 등, 반쯤 조카의 어머니 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형부가 재혼을 하면서 재혼상대와의 알력으로 인해 조카와 전혀 만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10년이 흐릅니다. 이제 와서 조카와 만나도 된다고 형부에게 연락이 오는데…

5. 하타케나카 메구미, 하나 부족하다
샤바케의 작가답게 귀여운..? 호쾌한…? 갓파가 활약하는 이야기.

오츠이치 때문에 산 거지만 전체적으로 읽을만 했습니다. 그러나 앤솔로지는 ‘타입이 맞는 작가를 새로 찾아내는 것’에도 목적이 있는데 여전히 그럴만한 작가는 보이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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