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에 바치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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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는 안타깝고, 가끔 웃기고, 또 어떤 때는 소름 끼친다―. 폐쇄된 기숙사제의 학원에서 일어난 악의의 게임에, 아름다운 쌍둥의 자매의 슬픈 비밀. 벼랑 위에서 만난 청년과 소녀가 밝혀낸 폐가의 안타까운 과거나, 커다란 오래된 성에 홀로 사는 신기한 소녀의 정체. 여동생이 집의 계단을 두려워하는 이유란…. 등줄기가 오싹할 정도의 호러 미스테리 작품의 향연. 기예의 작가에 의한 걸작 단편이 한 곳에 모인 호화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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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온다 리쿠에 빠져있었을 때, 이런 앤솔로지가 있는 걸 알고 살까 하다가 하드커버라 넘겼던 책. 올해초에 어느새 문고본이 나왔더군요,
공포&추리를 주제로 10명의 작가의 단편 중 하나씩 뽑아서 만든 앤솔로지입니다. 세트로 ‘적에 바치는 살의(아리스가와 아리스, 마야 유타카 등..)’가 있는데 그것도 언제 읽어봐야겠어요.

수록작품은

1. 온다 리쿠,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
보리바다에 나왔던 요한이 나오는 후일담이랄까요, 단편집 ‘아침햇살은 상쾌하게(국내 라이센스 1001초 살인사건)’에 실렸습니다. 예전에 읽어서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잘 안 남…;

2. 와카타케 나나미, 세번째의 써머 타임
이 작가 작품은 처음 읽어보네요.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활약하는 주인공 스기하라 나기사가, 추억의 폐가에 찾아갔다가 왠 청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청춘 미스테리. 미스테리 요소는 약했지만 청춘청춘하는 것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은근 로맨틱? 가장 마음에 든 단편. 하자키시를 모델로 한 작품은 꽤 여럿 있는 모양이니 언제 읽어봐야겠어요.

3. 곤도 후미에, 수선화의 계절
아름다운 쌍둥이 모델과 얽힌, 알리바이를 깨라! 라는 본격 미스테리풍.

4. 코바야시 야스미, 유괴당해서
화자가 자신이 어릴 때 유괴당했던 이야기를 회고하는 내용입니다. 유괴범이 애들을 학대? 하는 것이 매우 불쾌했네요. 살인이 나오는 소설은 태연하게 읽지만 애들이 구타당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불쾌해지니 참으로 이상하달까. 이것도 나름 미스테리 요소는 있는데 결말이 이상해서 마음에 안 듬.
그나저나 포스팅할 때까지 기억 못 했는데 이 작가 장편 한 권 읽었었죠; 포스팅도 했고;;;

5. 오츠이치, 계단
아버지에게 가정내 폭력을 당하는 초등학생 주인공의 시점에서 풀어가는 이야기. 이건 본격 미스테리라기보다는 그냥 스릴러에 가까운 듯.

6. 시노다 마유미, 둘만의 놀이
…부모가 독살당한 후 저택에 홀로 남아 생활하는 소녀의 이야기.. 인데 애매…

7. 니이츠 키요미, 돌아온 소녀
네타바레를 하자면. 전 20분이 아니라 달 단위로 다르게 태어난 네쌍둥이(세쌍둥이던가? 조산으로 두 명 먼저 나오고 항생제로 버티다가 한 달은 더 나중에 셋째, 넷째 태어나는… TV에도 나왔다는듯?)도 봤던지라 뭐. ㅇㅅㅇ

8. 오카모토 켄이치, 어둠의 날개소리
No.6? 나름 스릴러!!

9. 세가와 코토비, 라벤더 써머
여름날에 만난 환상의 소녀…

10. 하야미네 카오루, 텐구와 숙제, 소꿉친구
나와 선배의 매지컬 라이프‘에 나왔던 주인공 커플의 어릴 적 이야기. 이 작가답게 아동 시점 + 본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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