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의 모습을 한 야오요로즈의 신 모노쿠로와 산지 4개월. 할머니집에 귀성한 미아야는, 자신의 재능이나 적성을 찾을 수가 없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도쿄로 돌아오기 직전 미아야는 신관의 딸 카도미야 유즈키의 권유로 밤의 히카와 신사를 방문해, 경내에서 빛나는 뱀의 비전을 본다. 그것은 신기(神気)라고 모노쿠로는 말한다. 미아야를 「능력자」라 인식한 「보이는」남자, 히바 슈가 그녀를 쫓아다니며, 동료가 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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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두 권째. 사실 읽는 내내 3권부터는 읽는 것을 그만 둘까 했던 권입니다만…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에 일 주 묵기로 한 미아야. 고3 사촌 동생의 과외 선생이 자신과 같은 국문학과라는 것을 알고, 자신도 앞으로 교사가 될 터라고 생각하고 있던지라 교수법 등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과외 선생인 카도미야 유즈키는 신관의 딸이지만 신직에 들 생각은 없고 자신은 연구자가 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 ‘작년에 수험을 마친 사촌누나’의 경험도 참고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미아야는 과외 자리에 몇 번 동석히게 되고, 그 와중 유즈키가 개 모습의 모노쿠로를 전혀 만지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모노쿠로의 ‘신직은 짐승을 불결한 것으로 여기니까’ 라는 말에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도쿄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밤, 자신이 사는 신사에 밤 8시에 와달라는 유즈키의 부탁을 받고 미아야는 사촌동생과 신사에(모노쿠로는 숨어서)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뱀 모양을 한 비전을 보게 됩니다.
모노쿠로는 비전을 보여준 것은 유즈키의 힘일 뿐이라고 넘기지만, 다음날 유즈키는 동료 히바 슈 라는 남자와 함께 자신들의 동료-능력자 모임-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미아야는 거절하고 도쿄로 귀가.
미아야는 모노쿠로 때문에 성가신 일에 휘말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학기를 시작하지만, 머지 않아 그녀가 속한 동호회에 히바 슈가 접촉해오고, 자신의 동료가 되지 않겠느냐며 스토커처럼 굴기 시작하는데…
..라는 내용으로, 사실 중반까지는 좀 지겨웠습니다. 3권부터는 읽지 말까 라는 생각도 하고, 개랑 연애하려는 낌새는 안 보이고.
그러다 후반부에서 사건 전개가 빨라지면서 개랑 연애할 낌새(…)도 보이고, 그리고 사각관계를 이룰지도 모르는(좀 약하지만) 남자 캐릭터들도 생기면서 그냥 뒷권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함.
아직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각이 없는 주인공이, 넓어진 환경에서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점차 자각해나간다는 내용이- 그리고 주위에 어중간한 삼각관계를 이룰 인물들이 보이는 것이-RDG 레드 데이터 걸을 연상하게 했네요.
이번 작품에서는 남주는 개 모노쿠로겠지만, 어떤 식으로 개 신이랑 연애하는 것에 납득해갈지 기대하면서 뒷권도 읽게 될 듯 합니다.
물론 RDG에서 라이벌들이 별로 활약도 제대로 안 하고 떨어져나갔듯이, 여기에서도 별로 삼각 사각관계 진전 안 되고 의외로 술렁 연애해버릴 것 같지만! 그래놓고 별로 달달한 묘사 없이 넘어갈 것이 눈에 보이지만! 저는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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