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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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노는 스트레스성의 병을 안고, 신화전설이 남은 산에 있는 키시다 치료원에서 지내기로 한다. 그곳에는 츠키노라는 동세대의, 마찬가지로 부모를 잃은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다. 둘을 연결짓는 운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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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키노쿠니야에 갔을 때, 마침 신간이어서 매대의 꽤 눈에 잘 띄는 곳에 나와 있어서 집어들었습니다. 띠지에 ‘올해 최고로 울리는 소설’이라 써 있어서 반신반의하면서도, 이 작가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하나.. 했던 것도 있고, 표지도 깔끔하고, 幽 books기도 하고 해서 집었네요.
음, 표지랑 접히는 부분엔 줄거리 소개 전혀 없었긴 했지만…;

표지만 보고 판단했을 때는 뭔가 울리는 청춘물인가? 했는데…

23살의, 지방 정보지 기자인 아오노는 자신이 점점 결벽증 환자가 되어간다는 것을 알고,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키시다 치료원 이란 곳에 머물기로 합니다. 키시다 치료원은 겉보기에는 마사지만 하는 곳이지만, 알고 봤더니 기 치료도 하고, 악령 퇴치 같은 곳도 하는 곳으로… 처음에는 오가미야 같은 부류인가 의심했던 아오노도 점점 치료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회복해서 나가는 것을 보고 의심을 풀게 되고요.
키시다 치료원에는 자신 말고도 1달 먼저 들어와 신세를 지고 있는 츠키노라는 여자아이도 있었는데.. 둘 사이에 연애 감정이라든가 그런 건 없고, 그냥 뭔가 가족 같이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것에 본인도 놀라게 됩니다.

그 와중에 갓파도 보이게 되어 그 갓파와 친구가 되고, 제령 도중에 망령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아오노 자신도 스스로의 결벽증이 점점 나아간다는 내용이, 한여름의 산속 생활의 묘사와 함께 나오는데요.

….요시모토 바나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오컬트, 자연에서 지내면서 자연의 치유력으로 치유되는 사람들.

..그러다가 후반부에 약간의 암시가 나오게 되고, 결말은 나름? 반전인데…

..이것 역시 요시모토 바나나의 모 소설을 연상시켜서(이름을 말하면 바로 네타바레일 정도로;).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도, 가끔 치유되는 이야기가 고플 때만 한 권씩 꺼내드는 정도고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라- 이 소설에 대한 감상도 애매하네요. 별로 울리지도 않았고. 우우우, 청춘물을 기대했는데 주인공은 직장인이었던 것부터 에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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