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모이는 어른들을 기준으로 생각해선 안 돼. 모두들 조금 이상하니까 말이지.」눈알 사건 후의 여름방학, 상담거리를 가지고 온 구레 미유키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 헌책방 주인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교고쿠도에 굴러들어온 화과자 장인의 알・아와이케 타로. 가게를 부활시키기 위해 교고쿠도 앞에사 요괴 화과자 노점을 열지만, 찾아오는 것은 여전히 자칭 명탐정이나 팔리지 않는 소설가뿐. 거기에 세키구치 타츠미는, 작은 소년과 함께 귀찮은 사건을 갖고 와!? 눈알 요괴의 모양을 뜬 미타라시 당고, 염염라의 수밀도, 유령 카스테라, 자시키와라시 떡. 기묘한 모양의 요괴 화과자와 차를 한손에 교고쿠도 추젠지 나츠히코가 일상에 숨은 위기를 파헤치는 단편 미스테리 6편.
*
다섯번째 읽는 장미십자총서. 이번에는 고단샤 X문고 화이트하트에서 내놓은 것이고, 안에 삽화도 들어가있습니다. 좀 지나치게 미형화된 교고쿠도들이 나옵니다만 ^^;
‘무당거미의 이치’ 이후, 사건의 피해자중 한 명이었던 여학생 구레 미유키가, 고민거리가 생겨 교고쿠도를 찾아가던 길, 우연히 마찬가지로 교고쿠도를 찾아가는 청년을 만납니다.
청년 아와이케 타로는, 교고쿠도 옆집에서 화과자점을 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과자점을 내려고 하는데 현재는 가게를 열만한 자본이 없으니까, 교고쿠도 앞에 작은 노점을 차려도 되는지 상담을 하러 찾아온 것.
그리고 생전 요괴를 좋아했단 아버지가 교고쿠도도 마찬가지로 요괴를 좋아한다고 했다면서, 요괴의 모양을 본떠 개발한 화과자를 샘플로 갖고 옵니다.
우연히 그 자리에 있던 세키구치, 그리고 청년과 도중에 합류에서 찾아온 미유키 등등의 응원에 밀려 결국 교고쿠도는 문 앞에 노점을 내는 것을 허락하게 되고,
하지만 노점에서 화과자를 사가는 것은 언제나 교고쿠도를 찾아오는 멤버뿐. 그러다가 미유키나 아와이케 청년이 갖고 있는 소소한 미스테리를 교고쿠도가 해결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등장인물이 백귀야행 시리즈에 나오는 멤버들이라는 것을 빼면, 내용 구성은 요즘 유행인 치유계 미스테리네요.
장미십자총서 포스팅을 하면서 내내 말하듯 그냥 동인지 읽는 기분으로 넘기면 됩니다.
문제는 이 작품들을 동인지로서-자신이 갖고 있는 교고쿠도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크게 위화감 없도록-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인데, 이 책은 읽으면서 약간 애매했네요.
무엇보다 삽화에도 교고쿠도가 무려 웃고 있는 모습이 실린데다가, 내용도 꽤나.. 상냥한 남자라서, 음, 구시렁거리면서도 결국은 잘 돌봐주는 남자라는덴 동의하지만, 이게 누구냐 싶었던 부분도 확실히 있었던지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