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십자총서 줄리엣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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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17년 4월, 추젠지 아츠코는 오빠 아키히코의 권유로 요코하마의 코란 여학원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다. 같은 방의 아름다운 선배 사에코와 반리에게 귀여움을 받고, 학교에도 적응했을 무렵, 학교에서 『천사님』이라는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천사님의 신탁으로, 사에코가 절도 상습범이라는 소문이 퍼지게 되어, 아츠코는 오빠의 지식을 빌려, 천사님의 존재를 부정한다,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아츠코의 주위에서 기분 나쁜 사건이 이어져……. 소녀탐정 아츠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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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읽는 장미십자총서.
이 책의 주인공은, 태평양 전쟁이 개전한 다음해인 1942년 사립 여학교에 입학한 아츠코입니다.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게 된 것은, 짧은 머리에 호탕한 성격인 2학년 반리와 긴 머리의 아름다운 3학년 사에코. 아름다운 외모의 두 선배지만, 그 유니크한 성격 때문에 다른 학생과는 한 방을 쓰지 못하고 4인 1방인 방을 둘이서 쓰다가, 모처럼 둘의 성격을 견딜 수 있는(…) 아츠코가 들어오자 그야말로 금이야 옥이야 귀여워합니다.
그런 기숙사제 여학교에서 아츠코가 보내는 짧은 학창시절.

총 세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줄리엣 게임 : 헌책방에서 사에코가 수상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본 아츠코. 사에코는 다른 헌책방에서도 수상한 행동을 보이게 되고, 어느덧 그것이 사에코가 헌책방에서 책을 슬쩍한다는 소문으로 번집니다.
차마 본인에게 물어보지 못하고 끙끙 앓던 아츠코는, 동급생들이 곳쿠리상의 아류인 ‘엔젤님’에게 ‘사에코님은 정말로 도둑인가요?’ 라고 묻는 것을 보고 화를 내고, 그것을 이유로 아츠코는 이지메의 표적이 되는데…

2. 허공의 휘파람새
여름방학이 되어 교토의 치즈루코의 집에 온 아츠코. 거기에서 아츠코는 오빠 아키히코와 만난지 얼마 안 되어 사이가 어색했던 무렵의 일을 떠올립니다.

3. 꽃의 순환의 도펠갱어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지 1년. 사회는 점점 더 전쟁의 영향을 받아가고, 그나마 사립이라 견뎌냈던 아츠코의 학교도 영어 과목이 폐지되고 교련이 추가되는 등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 요코하마의 타블로이드지에, 아츠코를 닮은 학생이 아츠코의 학교의 교복을 입고 레이스가 달린 양산을 들고 찍힌 사진이 실립니다.
‘전통있는 여학교의 학생이 타블로이드지 따위에 실리다니!’라며 아츠코에게 비난의 화살이 꼴리는데..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아츠코일뿐, 기숙사제 여학생물입니다만,
중간중간 젊은 교고쿠도와, 첫번째와 세번째 단편에는 에노키즈도 나옵니다(에노키즈의 할아버지가 출자한 학교라는 설정).
나름 ‘엔젤님’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그 정도는 나도 안다.. 싶었지만), 태평양 전쟁을 맞이하며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정세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가볍게 읽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들도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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