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어째서 죽어버렸어…!?
나, 츠키요는 18세의 블루 아이에 「수양딸」.
누구보다 좋아하는 오빠 나라쿠가 눈 앞에서 죽어버린 후
나의 존재는 공중에 떠 버렸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일년에 한 번 개최되는
「무화과 UFO 페스티벌」에 찾아온 것은,
신비한 2명의 소년인 미츠와 야쿠.
내게는 너무나, 미츠가 오빠로 보여서….
소녀의 슬픔과 망상이 세계를 뒤덮는 걸작 장편!
*
요번에 문고본으로 나온 신간(?) 입니다. 오랜만에 사쿠라바 카즈키.
3살에 입양되어, 아빠와 두 명의 오빠와, 무화과 마을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던 마에지마 츠키요(月夜).
‘양녀’라는 입장 때문에, 늘 가족 관계의 균형이라든가 성적이라든가를 신경쓰며 살아가던 고 3.
수험을 앞두던 고3의 여름의 시작, 사이가 좋았던 둘째 오빠 나라쿠(奈落)가 눈 앞에서 아몬드 알러지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오빠가 죽기 전에 츠키요에게 했던 마지막 말 ‘나 실은 츠키요에게 말하고 싶었던 게 있어’..
오빠는 대체 죽기 전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던 걸까,
왜 아빠와 큰 오빠는, 피를 나눈 가족이 죽었는데 저리도 빨리 극복하는 걸까,
남매 셋이서 겨우 유지하고 있던 가족 안의 균형이라든가, 친구들과의 사이라든가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둘째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주인공 주위에서 둘째 오빠의 기척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을 축제가 다가와, 외부에서 찾아온 소년 미츠가 죽은 오빠랑 너무나도 닮아서 츠키요는 미츠와 어울리기 시작하는데…
…라는 이야기.
제목인 ‘무화과와 문’에서, 무화과는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 진짜 의미하는 바는 중후반에 나오고
문은 눈동자 색이 보라색인 주인공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츠키요인 듯. 주인공은 달의 아이라서 죽은 둘째 오빠를 따라 피안과 차안의 경계에 머무를 수 있었네 어쨌네….
초반부터, 이 둘쨰 오빠와 주인공이 실은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었다든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둘째 오빠가 어쩌다 알러젠인 아몬드를 먹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상이 어렴풋이 보입니다만(솔직히 너무 한심했음 ㅡ_ㅡ)
뭐, 확실히 사쿠라바 카즈키 작품답기는 합니다. (피 안 섞인) 남매물이라든가, 소녀가 어른이 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야기.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지만요.
작가 후기 보면, 보통 작품을 쓸 떄 그 계기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작품은 뭐에 영감을 받았는지 기억난다고 하면서, 겨울 연가(;)랑 폭풍의 언덕을 들더라구요, 아아….
추가 : 제가 볼 땐 사랑과 영혼도 섞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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