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왕국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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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하고 울며 잠든 내가 눈을 뜨니, 그곳은 티그리스의 강가, 눈앞에는 터번을 두른 청년이. 신비한 힘을 가진 마신족(진)이 된 나는, 그와 수도로 향해, 왕가의 싸움에 밀려들어….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계에 뛰어든 소녀의 사랑과 모험의 이야기.

오기와라 노리코 작, 아라비안 나이트의 ‘하늘을 나는 목마’를 참고로 했다는 소설로서, ‘서쪽의 착한 마녀’를 한창 읽고 있을 떄 고려대상에 넣었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표지가 예뻐서요. 이 작품의 주인공 ‘우에다 히로미’가 고교 2학년이 되었을 때의 작품인 ‘나무 위의 요람’도 C Novels fantasia로 나와있고, 당시 두 권을 사려다 말았네요.
작가의 데뷔작인 곡옥 3부작도 고려대상에 넣었다가, ‘하늘색 곡옥’의 청춘 어드벤쳐를 듣고 이건 뭔 이야기냐라는 느낌이라 그만 뒀지만. 그 쪽은 그림 예쁘지도 않고.

그러다가 우연히 문고본이 북오프에 있길래 집어들었습니다. 오른쪽 표지에요.
사고 나서 알게 된 거지만, 모양도 왼쪽 표지 버전(신장판)으로 샀다고 땅을 치더군요. 게다가 그 쪽은 표지 외에 삽화도 없는 모양. (문고본이야 원래 삽화 없고)
내용 자체는 재미있어서, ‘나무 위의 요람’도 문고본이 있으면 구입하려 했는데 없더군요. 모양이 나중에 표지에 혹해서 신장판을 지르면 빌려야지…아하핫.


내용은 간단. 남몰래 좋아하던 사람이 친우와 사귀게 된 후, 하필이면 그 커플이 첫번째 데이트 나가서 사온 도날드 덕 인형을 생일선물로 받았다- 라는 최저최악의 생일에, 교복을 입은 채 울며 잠든 내가 눈을 뜨니, 그곳은 이세계의 사막이었고 나는 진이 되어있었고 눈앞에 있는 남자는 사연 있는 왕자님이었습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가의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는, 지극히 왕도적인 스토리입니다만…

‘서쪽의 착한 마녀’가 기본 플롯은 왕도를 걷고 있지만 거기에 여장남자 소꿉친구라든가 동인녀라든가 SF까지 등장해서 어딘가 꼬여있는 것처럼,
이 소설 역시 기본적인 데에서 약간 꼬여있네요. 자세히 말하면 네타바레니까 말 안 하겠지만.
읽기도 편해서, 개행 적고 350 페이지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일요일 당직 서면서 하루만에 다 읽어치웠습니다. 주말이긴 했지만요.

단지 불만이 있다면, 이럴 경우 보통 사랑에 빠지는 것은 주인공이 아닌가?! 라는 거네요. 사랑이라기보다 주인공의 실연 극복(?)에 초점이 가 있는 거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대에서 하룬이랑 재회했으면 좋겠어요. 그럴 린 없겠지만.

청춘 어드벤쳐로도 나와있다던데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듣고 싶네요.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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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뻐서 기대하고 신장판 주문했는데, 삽화가 없으니 어쩐지 속은 느낌…ㅜ.ㅡ
표지랑 컬러 일러스트는 예쁘니 그걸 위안으로 삼아야하나…

뭐, 저도 좋아하는 종류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쉽게 술술 읽혀서 좋았네요. 오히려 이런 류를 잘 안 읽어서 간만에 신선한 기분으로 읽었달까..

〈樹上のゆりかご〉は厳密にはファンタジーではなく青春小説ですから、ファンタジーを期待して読めば少し不満が残るかもしれない。荻原さんの最新作〈RDG レッドデータガール〉はファンタジーで個人的には面白かったが、長編の第1巻ということなので完結まで追ってみようと思う今日この頃・・・

お久しぶりです。
RDGって新作が出たのは知っていました。
あさのあつこさんの新作と一緒に出ましたよね。
関心はありましたが、ただこの頃のように為替相場が跳ね上がる時にHard coverはちょっと;
それに長編の第1巻ならなおさ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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