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 바치는 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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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무라 히데오 & 아리스 콤비에 메르카토르 아유, 키리노 슌스케 등 국내의 인기 명탐정을 시작해, 극상의 미스테리 작품이 집결. 사연 있는 서양관에서 저주받은 밀실에서 찾아넨 시체부터, 도쿄 타워 꼭대기에 꽂혀 죽어있던 특촬 감독의 수수께끼. 새 책에 섞여 팔리고 있던 한 권의 중고본이 이끄는 서점 주인의 의외의 죽음의 진상…. 기예의 작가들이 낳은 세밀하고 정밀한 논리의 미궁. 호화집필진에 의한 초절 미스테리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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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리스가와 아리스 – 조각난 절규

2. 오리하라 이치 – 트로이의 밀실

3. 오오타 타다시 – 신영장기담

4. 아카가와 지로 – 생명의 은인

5. 니시자와 야스히코 – 기계 장치의 어린새

6. 카스미 류이치 – 타워에서 죽다

7. 쿠지라 토이치로 – A는 안락의자의 A

8. 마야 유타카 – 빙산의 일각

청에 바치는 악몽과 쌍을 이루는 앤솔로지입니다. 산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 읽었네요(…이런 책이 한 두권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뛰어날 것도 떨어질 것도 없는 단편집, 이란 느낌이었습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작가 아리스 단편. 히무라 히데오가 나오는 것만으로 가치가(…).
오오타 타다시의 키리노 슌스케 시리즈는, 이전 도쿄소겐샤에서 1권이 나온 것을 읽어보긴 했는데(표지가 타케오카 미호였던지라;) 이렇다 싶을 인상을 못 받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카가와 지로도 수수께끼가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이었고.

5번 단편이 그나마 인상적이었는데, 서점에서 새책인 줄 알고 산 게 실은 헌책이었고 심지어 자기 어머니의 서명과 구입 날짜가 써 있는 것을 본 주인공이 그 날에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추리한다는 내용입니다.
‘9마일은 너무 멀다’나 ‘짐작이 가는 사람은(고전부)’ 가 연상되는 구성인데 결말도 그렇고 요네자와 호노부삘이..
 
가장 어이가 없었던 것이 7번이었는데 기르던 고양이가 죽은 쇼크로 청각이 상실된 주인공이, 대신 무생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사체 투기 현장의 돌과 나무에게 정보를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집에 놓여있는 안락의자가 추리를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안락의자 탐정물인데, 안락의자가 탐정입니다 ㅡ_ㅡ;;;
심지어 이거 시리즈물이고 A로 시작해서 다음 단편은 B, C… 이렇게 나아가는 모양;

8번은 마야 유타카. 실은 마야 유타카는 ‘날개 없는 어둠’을 읽은 게 다이긴 한데 이게 뭔 내용이었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납니다; 이 작가가 나랑 안 맞는가 보구나 & 주인공인 메르카토르 아유가 되게 도움 안 되는 탐정이었고 막판 뒤집기가 있었던 게 흐릿하게 기억이 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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