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름은 자쿠로. 나의 주인은――고서점겸 오가미야, 추젠지 아키히코. 교고쿠도 부부의 반려묘 자쿠로가 인간들의 “이상할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매일을 바라본다.
교고쿠도와 여동생 아츠코가 싸움!? 자쿠로를 데리고 오빠의 집을 뛰쳐나온 아츠코는 그대로 야마노테선에 타지만, 그곳에서 만난 것은……(제 1화 : 고양이 도둑)
아사쿠사에서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크게 기뻐한 장본인이자 탐정인 에노키즈는, 목줄을 찬 자쿠로를 데리고 현장으로 향한다.(제 2화 : 동반하는 고양이)
어느 아침 교고쿠도가 눈을 뜨자, 아내인 치즈코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었다. 고서점에 남겨진 한 명과 한 마리의 기나긴 하루가 시작된다.(제 3화 : 고양이와 좋은 약)
교토 사투리의 집고양이 자쿠로가 이야기하는 돌연 미스테리, 백귀야행 공식 트리뷰트 장미십자총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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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장미십자총서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서 알게 된 작품입니다.
장미십자총서란, 후지미 L 노벨(카도카와)와 고단샤 x문고 화이트하트에서 내놓은 공식 트리뷰트 시리즈라고 하고, 10월에 발간을 시작해서 12월까지 총 8권 발간계획인 모양.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여기까지 발표되었네요.
일단 이 작품과 THORES 시바모토가 그린 책을 구입했는데, 똑같은 띠지가 둘러져있어서 살 때는 몰랐는데 띠지 벗기고 나니 서로 다른 출판사..;
저작권 어떻게 되는 거? 싶었지만 뭐 알아서들 할테고,
8권이 전부 다른 작가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를 썼고, 시간축도 제각각이라 교고쿠도들의 학창 시절, 아츠코의 학창 시절, 인형의 상자 이후 등에서, 손자들(!)이 활약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손자들이 활약하는 작품은 보니까 일러스트레이터 루로오던데.. 세키구치의 손자, 교고쿠도의 손녀, 에노키즈의 손녀라고 하는데, 이게 공식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에노키즈가 결혼을 하기는 하는 모양… 아마존에 단 하나 있는 리뷰 평점이 괜찮아서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하여간 이 작품이 그 중에서도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들고, 일단 고양이가 나오고 해서 처음으로 읽었네요. 자쿠로가 누군가 했더니 교고쿠도네 고양이.
고양이의 시점에서 본 교고쿠도네의 일상?을 그린 단편집입니다. 내용 자체는 소개글에 있는대로라서 붙일 게 더 없네요. 없지만, 안 쓰니까 포스팅에 내용이 너무 없어서 간단하게 소개.
1화는 직업부인으로서 속상한 일을 당하고 우울해하는 아츠코와, 그런 아츠코가 걱정되면서도 제대로 달래지 못하는 남자 교고쿠도와, 그 중간에 위치한 에노키즈의 이야기.
에노키즈가 아츠코를 달래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전 에노키즈가 누구의 남자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만약 된다면 아츠코가 데려갔으면 했던 게 기억났습니다. 누가 에노키즈를 감당하겠냐며 ㅡ_ㅡ
2화는 아오키 형사가 아사쿠사 근처에서 에노키즈 레이지로의 시체로 생각되는 것을 보고 난리를 치면서 시작. 하지만 그 때 에노키즈는 태연하게 세키구치네에서 뒹굴거리고 있었고, 그럼 당연히 그 시체는 에노키즈의 것이 아니겠지만 도불 이후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묘해진 세키구치가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에노키즈는 내 시체라니 재밌겠다 이러면서, 다 함께 아사쿠사로 시체 보러 간다는 이야기. 사실 이건 이야기 진행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했는데(아무리 세키구치가 멍청해도 그렇지…), 저는 도불을 연회 준비편까지 읽어서 도불 끝날 무렵 세키구치가 어디까지 맛이 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3화는 치즈코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애써 태연한 척 하려 하지만 안절부절 못하는 교고쿠도의 의외의 일면이 나옵니다. 1화에 이어서 ‘오빠는 여심을 모른다니까’ 라고 공격하는 아츠코라든가.. 본편에서는 보지 못할, 교고쿠도의 위기?를 볼 수 있구요.
다른 장미십자총서에는 추리 요소도 나오고 한다던데 여기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래도 뭐 애초에 추리 요소는 기대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냥 에노키즈가 많이 나오는구나! 이러면서 읽었습니다. 동인지 읽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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