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연 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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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인 아버지를 찾기 위해, 쿠라니시 미나미는 아르바이트에 힘쓰고 있다. 그 바이트에서 고가의 빚을 지게 되어 곤란해하던 터, “자고 있기만 해도 하룻밤 5천엔”이라는 바이트가 들어왔다. 기뻐하며 받아들이니 살인사건에 휩쓸려버려서…. 겁이 많지만, 한결같고 열심인 미나미가 분투하는 가벼운 본격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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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후지미 미스테리 문고에서 ‘격 아르바이터 미나미의 사건부’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가, 2006년 도쿄소겐샤에서 다시 나온 시리즈물입니다. 본편 3권 단편집 2권으로 나오고 연중 상태인 듯.
주인공인 고 2 쿠라니시 미나미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5년 전 스페인으로 사진 촬영을 갔다가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를 찾아 스페인으로 떠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비행기값을 벌고 있는 중.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에서 트러블에 휩싸여 짤리고, 그 대신 찾아낸 아르바이트 ‘자고 있는 것만으로 하룻밤에 5천엔’을 시작하는데, 거기에서도 트러블-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것.

표지만 보면 귀여운 여고생 명탐정이랑 검은 고양이의 콤비 같죠. 사실 표지 보고 집어들기는 했지만요. 그러나 검은 고양이(가 아니라 실은 러시안 블루)의 등장은 적고, 탐정역은 주인공이 아니라 옆집 사는 대학생 후지시로 슈야. 
소설의 대부분이 ‘왜 고딩이 살인사건 현장 같은 데 있었는가’의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259p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건 200p…;
 
사실 처음 나온 곳이 (지금은 없는)후지미 미스테리 문고라 그런지 범인 자체는 흘러가는 분위기만 보더라도 쉽게 맞출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일단 밀실+안락의자 탐정물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내주는 단서가 꽤 본격적입니다. 긴장감이 부족한 분위기가 조금 아쉽지만…

그리고 초반에는 앙숙 사이였던 주인공과 탐정의 사이가 후반에서 좋아졌고요. 아 늬들 나중에 연애하겠구나 느낌이 팍팍 오는데.. 연중..^^;
뭐 어쨌건 나중에 북오프에서 보이면 뒷권(2권까진 갖고 있음)도 사올지도요. 새 책으로 사기에는 조금 미묘;
이런 식의 가벼운 추리물은 요즘 한국에도 라이센스로 많이 들어오는데.. 연중이니;

p.s: 21세기 초에 나온, 원래 라노베 레이블에서 시작한 고 2 여학생이 주인공인 소설인데 뭔가 특이한 단어들을 많이 알게 된. 年中이리던가 根付け라던가.
       사실 둘 다 츠키우타 파면서 처음 본 단어인데 연중은 츠키우타에서 임의로 만든 건가 하고 넘겼는데 3, 4, 5살 중에 4살을 가리키는 단어였고;
       根付け는.. 그냥 검색하기 귀찮았는데 주인공 친구가 이게 뭔지 친절하게 설명해줌 ㅎㅎㅎ
       하기사 주인공 친구 하나는 좋은 집 아가씨라 말투가 죄다 경어고(存じます 등등..), 다른 친구는 전 게이샤였던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설정이라 게이샤들이 쓰는 말투임;
       그래서 주인공 말투도 가끔 보면 뭔가 특이하달까.. 현대 여고생이 아닌 거 같고.
       현대 여고생이 나오는 소설인데; 아직 나의 일어 어휘도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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