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3 부화하는 사랑과 제국의 종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설의 시리즈, 대망의 신작이 신간! 대학생이 된 샬롯은 변함없이 인도, 그리고 칼리를 계속 생각하고…….

*

2권이 패미통 문고(우리나라에서는 L 노벨)에서 나오고 연중되었다가 8년만에 코단샤 문고에서 뒷권이 나왔습니다.
IN★POCKET이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있는 것을 문고화하고 있는 건데, 잡지 연재작에는 쿠라모토 카야의 삽화가 들어가있지만 문고본에서는 삭제. 타겟을 성인 여성층으로 변경했기 때문인 듯. 쿠라모토 카야 그림 좋아해서 아쉽긴 하지만 연재 시작된 게 어딘가요.

2권에서 칼리와, 그리고 기숙사 학교의 폐쇄로 미치루와 헨리에타 등의 친구들과 헤어진지 4년 후. 옥스퍼드 서버빌 칼리지에 입학한 샬롯은 다시 인도에 건너가기 위해 참전군을 대상으로 한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인도 관련 라디오를 듣는다거나, 전공을 인도 문학으로 삼는다거나 이런저런 노력을 하지만 좀처럼 인도로 건너갈 기회(여권)가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남동생 페비안을 구슬려 참석한 인도 귀족의 생일 파티에서 카프탈라 번왕국의 제4왕자 나린다 싱을 만납니다. 둘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계약 약혼을 하고 인도에 건너가게 되고, 이 약혼이 마침 번왕국/이슬람(파키스탄)/국민회의파(간디) 등으로 분열하려 하고 있는 인도의 정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리고 만나고 싶다고 줄곧 편지니 초대장을 보내도 칼리-아무리슈 왕자는 좀처럼 안 나타나는데…

어릴 적 간디의 위인전을 읽을 때만 해도, 막연히 영국에게 지배당하는 인도란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칼리 1, 2권도 나름 나름 국제정세가 나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의 인도’의 행방을 놓고 다투는 세력이 더 많아졌;
게다가 헤어진 친구들도, 머지않아 항복할 것으로 생각되는 일본 출신의 미치루라든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핵 개발에 참가하게 된 헨리에타, 이슬람 국가에 시집가서 나오지 못하는 패티, 간디를 지원하는 기업에 들어간 베린다 등등 세계 정세에 휘말려서 뿔뿔이 흩어졌고요.

그 와중에 칼리는.. 음, 1-2권에서 ‘이부남매’라는 것에 대해 아무도 뭐라 안 해서 인도 왕족들에게는 별 거 아닌가 했는데(고대 이집트처럼), 이번에 나린다 왕자가 ‘아무리 그래도 남매혼까지는 안 한다’라고 하기에 설마. 했더니 역시….^^;
그 나린다 왕자는 뭔가 뒷속셈이 있을 거 같았는데 적어도 이번권 끝까지는 별 일이 없었네요. 멀쩡히 영국으로 보내주기까지도 하고.. 정치적인 속샘이 있거나 정말로 삼각관계로 발전하거나(얀데레로 돌변한다거나) 하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씁

다음 권이 인도가 독립하는 1947년 이야기를 그린다니 그 떄 완결이 나려나요. 하여간 기대기대.

p.s: 샬롯을 치려다가 무심코 셜록이라고 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