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한여름에 읽고 싶은 다섯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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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어느날, 「우편」을 발견한 나의, 가슴이 조이는 대화―(「우편 소년」모리미 토미히코). 영화 촬영용으로 빌린 집에 살게 된 영화 감독의 아들의 여름(「필름 밖」오오시마 마스미). 삼수생의 여름, 청춘 18표를 들고 나간 목적지 없는 도피행。―(「ささくれ 기행」후지타니 오사무). 여름을 테마로 오오시마 마스미, 타키와 아사코, 후지타니 오사무, 모리미 토미히코, 야즈키 미치코가 경작. 눈부신 햇빛 속, 반짝반짝 빛나는 찰나를 잡아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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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주제로 한 앤솔로지입니다. 모리미 토미히코 검색하다가 나오길래 사 봤어요. 아는 작가는 모리미 토미히코와 야즈키 미치코 뿐이었지만..
카키오로시는 아니고 ‘야생시대’나 ‘책의 여행자’ 라는 잡지에 실린 글을 모은 듯 합니다.
여행… 네, 여행입니다.

지금이 한여름이 아니라 겨울이기도 했지만, 여행 많이 나간 연휴때 읽을 책이 아니었어 ㅠㅠ 읽으면서 여행가고 싶어졌 ㅠㅠ

1. 우편소년, 모리미 토미히코
이건 여행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펭귄 하이웨이’의 주인공 같은, 똘똘한 소학교 3년생이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우편’에 매혹된 주인공이, 자신도 우편 배달원과 같이 모자와 가방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의 편지를 운반한다는 이야기.
편지를 운반하면서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클래스메이트가 맡긴 화성에 보낼 편지라든가, 다니는 치과 병원의 건물 주인인 할머니 히사코상과 교류합니다. 검은 머리 처녀라든가 가슴 큰 누님은 안 나옵니다…. 이 쪽은 직접적으로 ‘여름’이라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길을 (우편배달부 같은)모자를 쓰고 편지를 운반하다가 소나기를 만나는 소년의 모습이 여름스럽달까요.

2. 필름 밖, 오오시마 마스미
부모가 운영하고 있는 영화 촬영팀이 여름방학동안 빈 집을 촬영장소로 쓰게 되면서, 덩달아 빈 집에서 생활하게 된 소학생 남자애가 주인공. 건너집에 살고 있던 고2 누나인 유나와 함께 지내는 빈 집에서의 일상과 부분부분 장면으로만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

3. 3박 4일의 써머 투어, 야즈키 미치코
중2 남자 여섯 명이 오키나와의 한 섬에 투어를 옵니다. 화자는 ‘아들은 멀리 여행 보내고 그 사이 자신도 남자친구랑 여행을 가기로 한’ 어머니에 의해 강제적으로 요코하마에서 오키나와에 오게 되어 뚱한 상태. 나머지 멤버도, 경박한 멤버 세 명과 돼지, 안경으로 마음에 안 들고.. 하지만 돼지와 안경과 함께 지내면서 점점 그들이 좋아지게 되고, 합숙도 즐거워진다는 이야기.
이들이 합숙하는 섬은 섬 전체가 일종의 성역 같은 곳이라, 금지된 구역에서 다른 멤버 셋이 소란을 피웠다가 벌을 받는다던가 하는 오컬트스러운 이야기도 조금 나와서 뭔가 요시모토 바나나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사라지고 없어도 http://marchhare.pe.kr/tt/1265 ‘ 도 그렇고, 이 작가도 작풍이 이런 식인 건가…
어쨌건 오키나와 여행 가고 싶어졌;;;

4. 한여름의 동물원, 타키와 아사코
이 쪽은 여중 2학년의 수학여행-교토-에 따라온 30대 미술교사의 이야기입니다. 대학 4년간을 교토에서 보낸 화자와, 화자와 행동을 같이 하는 중2 여학생을 보여주면서 학생 때 갖고 있었던 꿈과 빛나는 순간- 과, 성인이 되어 꿈도 뭣도 없는 현실을 보여주네요.
처음에 ‘교토에 동물원이 있나?’ 이랬는데 결국 동물원 안 나옴. 관광 명소도 헤이안 진구가 잠깐. 음~~ 교토도 하루 힐끗 본 거라 언제 제대로 다시 봐야 하는데 말이죠….

5. 사사쿠레 기행, 후지타니 오사무
성적도 오르지 않고 미래도 보이지 않는 삼수생의 여름,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전국 국철의 보통 열차를 5일간(6일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청춘18きっぷ를 들고 아타미에서 히로시마까지 정처없이 기차만 탄다는 이야기. 관광다운 관광은 나라에서만 잠깐 나오네요..
하루 종일 보통 열차만 타는 건 힘들지만, 언제 기차 여행(호쿠도세이라든가..)은 해보고 싶은.
사사쿠레는 하이쿠 관련 단어인 거 같으나 잘 모르겠습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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