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사는 프리 용병 코고 세이지는, 용병 조직의 보스 올소프의 중개로 의뢰를 받았다. 북극해 주변의 온난화를 위해 건설된 ‘베링 해협 댐’을, 소련 반체제파 파괴분자로부터 지켜달라고 한다. 한 편, 아내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KGB 요원 마리노프는, 반체제파의 수수께끼의 인물 ‘코랴’의 범행이라는 단서를 얻고, 그를 쫓아 파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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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 나온 다나카 요시키의 첫 처녀 장편 작품입니다. 이 한 해 후에 은하영웅전설이 나오기 시작했구요. 제가 읽은 건 2005년에 나온 복각판. 가필수정이… 되었겠죠?
아직 소련이 존재했던 냉전시절. 소련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나오다니.. 그 시절로서는 특이했었던 모양.
그래도 역시 다나카 요시키라고 해야 하나, CIA나 KGB나 전부 인간으로 구성된 조직이고 각 내부에 파벌이 형성되어 있고, GB 요원이라고 해서 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만 있는 건 아니다고 말하고 있고, 특히 프롤로그에서 아내를 잃은 마리노프는 오히려 동정&공감하게 만들더라구요.
베링 해협 댐에 대해서는, 정말로 있었던 이야기인가 검색했으나 허구인 모양. 그렇다고는 해도 ‘온난화’를 위해서 댐을 건설하다니 지금 같아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죠 ^^; 냉전물 자체야 지금도 쓰일 수는 있겠지만 이런 점은 확실히 옛날에 나온 이야기다, 싶었습니다.
초반은 세이지-마리노프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고, 후반에 둘이 합류&동맹을 맺으면서 사건이 진행됩니다. 평소 첩보물을 잘 안 읽어서 객관적으로 재미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페이지가 잘 넘어가기는 했고요.
전투신이 부족한 거 아냐! 라든가 시베리아 바다에 떨어졌는데 잘도 버틴다! 라든가. 특히 ABO 이야기에서는, ABO를 특정지을 수 있는 Antibody를 항시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알았냐 and AO와 AA type은 부모 혈액형을 물어보지 않는 한에는 분간할 수 없을텐데?! 싶었으나.. 넘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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