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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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이라도 좋아요. 일상의「?」를 도마위에 올리고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들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여자들의 이상한 모임에 참가하게 된 주부 나츠키는, 별난 모임에 당황하는 한편, 일상을 뒤흔드는 사건을 차례로 만나게 되어…. 몇 개의 고난을 넘고, 나츠키는 평온을 되찾는가!? 주부, 시어머니와 며느리, 부모자식, 동료. 타인과의 관계에 문득 망설임을 느끼고 마는 당신에게 적절. 코미컬하고 속깊은, 카와카미 히로미다운 걸즈 토크 소설.

*

주인공은 전업주부 우에하라 나츠키 37살. 불임으로 아이는 없지만, 아이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 생각해 딱히 치료도 받지 않고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장을 보던 중에 옛 남자친구 도이의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얼떨결에 함께 도너츠를 먹으며 옛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헤어지면서 생각이 있으면 참가해보라는 말과 함께 ‘이걸로 좋나요? 동호회’의 명함을 건네받게 됩니다.

약간의 호기심으로 참가한 동호회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 4명이 모여 뭔가의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떠는 모임. 주제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해서, ‘섹스를 하고 난 후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이 때 당신은 팬티를 입고 가는가 안 입고 가는가?’ 라든가, ‘뻔뻔한 이케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같은 일견 자유분방한 내용. 주인공은 다른 4명의 대화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

그러던 와중 동서와 함께 살고 있던 시어머니가, 동서와의 관계가 점점 이상해진다는 이유로 주인공의 집으로 장기간 피신을 오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처음에는 시어머니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딱히 크게 싸우지도 않지만 자꾸 어긋나기 시작하는 주인공 부부와 시어머니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해 주인공은 ‘이걸로 좋나요? 동호회’에 와서 말하게 되고.. 확실한 정답은 얻지 못하지만 결국 스스로 정답에 가까운 길을 찾아 나아가기 시작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으음;;;
카와카미 히로미는 참 좋아하긴 하는데, 언젠가도 말했지만(트위터에 했나?) 요 몇 년 간의 작품은 전부 30대 후반~40대의 여성 시점에서 그린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불륜이건, 시어머니의 관계건, 40대의 연애건.
특히 이 작품은, 문제의 대다수를 결국 남편을 정점으로 한 시어머니-며느리의 삼각관계에 두고 있다 보니.,..
…..

공감 안 가 OTL


슬슬 이 작가랑도 작별을 해야 하나; 아니면 차라리 처음부터 ‘판타지’라고 나온 ‘일곱 밤 이야기’를 읽어야 하나(상하권이 각각 1890엔이란 말이지.. 으음; 아마존 리뷰도 적고;) 고민중이라는.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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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아무래도 실제 결혼생활 하면서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 끼어 있는 주부가 아니면 공감하기 어렵겠군요. ^^;;
작가 개인의 경험이 엄청 반영되어 있을 것 같은 소재이기도 하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연애소설 쓰는 작가다”라고 하더니, 요즘은 이런 소재로 쓰는 작품이 많나 보군요.
작가 자신이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그런 걸까요, 아니면 이쪽이 더 잘 팔려서 그런 걸까요.
이런 식으로 잡담을 나열한 것 같은 이야기가 편하게 집어들고 읽을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이 작가의 판타직한 요소를 좋아했던 거라서(그 외에 뭔가 끈적끈적한 인간관계가 느껴지지 않는, 한적한 일상의 묘사가 좋았던 거라서) 아쉽더라구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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