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와 세츠 ~상냥한 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악령아, 사라져라!」
수행승을 꿈꾸는 고교생・하카마다 코타로가 힘을 넣어 들이민 묵주는, 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보이지 않았다. 「하카마다상, 잘 하네요. 대단해, 대단해요」라며 박수와 함께 진지하게 감탄이나 하고 있고——하카마다가 전교온 곳에서 만난 두 명의 소년은, 그래도 제대로, 평범한 인간은 아니었던 것이다.
모친인 유령에게 길러졌다는 신비한 소년 「이사」와, 만년 기분 나쁜 듯한 유키온나의 아들「세츠」. 그런 그들과 함께 하는 나날은, 역시 괴이한 사건의 온 퍼레이드라…….
한 명과 두 마리(?)와 그 유쾌한 동려들이 자아내는, 즐겁고 하트풀한 당세요괴기담.

*

요괴물이었어….
이 책을 집어온 당시의 기억이 안 나는지라, 북오프 신촌.. 어쩌면 서울역점에서 집어들어왔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일러스트가 미카즈키 카케루라 샀는데 뒤에 설명글을 읽고 요괴물인지 알고 들고왔는지는 모르겠다는;;
하여간 표지도 그렇고, 권두 컬러도 그렇고(고스로리 여자애가 나오는;;), 일견 평범한(?) 학원물인 줄 알고 집어들었는데(설명글을 안 읽었다) 프롤로그부터 왠 요괴;;;

좀 답답할 정도로 성실한 성격의 주인공이, 수행을 위해 다녀오라고 할아버지에게 지시받은 학교에 오니 같은 반에 1600년간 살아온 요괴 둘이 있었고, 그 둘이 할아버지의 지인인 줄 모르고 조복하겠다고 덤벼들었다가… 하지만 물론 잽도 안 되고 알고 보니 이 둘에게 사사받으라는 거였구나! 그치만 요괸데!? ..가 프롤로그.

그리고 이 둘과 함께 하면서 소소한 요괴들의 소동에 휘말린다, 라는 게 본편.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실하게도 매일매일 수련과 마을 순찰(..)을 빼먹지 않는 주인공.
상냥한 캐릭터인 이사. 츤츤대는 세츠.
요괴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죄다 소녀)들을 고스로리 코스프레 시키면서 즐거워하는 히메.
먹는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마스코트 캐릭터(?) 꼬마 너구리 겐타로.
기본적으로 호노보노한 부분이 있고, 어딘가 “샤바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고.. 요괴물을 한 두번 읽는 것도 아닌데 내내 뭔가 위화감이.

일단 시대가 현대물인 것도 있겠지만, 1600년을 살아왔다는데 그게 별로 안 느껴져요. 현대에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들도 적응해왔다고 하기는 하는데, 말투도 태도도 그냥 현대의 소년들이고..
조복 아이템(?)도 묵주랑 부적이 나오는 게 전부. 카리기누라든가 스이칸도 안 나오고(주인공 성이 하카마다인데 ㅠ) 거기에 고스로리 코스프레에 열중하는 여캐가 나오질 않나!!

…시리즈화 되어서 5권인가 나온 듯 합니다만, 한국에도 소개되지 않은 걸 보면 판매량은 그리 좋지 않았던 모양? 게다가 저 삽화에 요괴물이라니 뭔가 안 어울리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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