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일상생활 1~2 ★★★★



유가사키 마을에 사는 츠키시마 료지는 야간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 살아가는 특이할 것 하나 없는 청년. 그러나 사실 그의 정체는 흡혈귀다. 부하 고양이 츠키와 함께, 나름대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소녀 유령 유키무라 마이, 그리고 수녀인 레레나, 츠키시마 가에 눌러 앉은 두 군식구 소녀 때문에 로지는 갖가지 소동에 휘말리게 된다. 심지어 ‘거미’같이 생긴 정체불명의 괴물까지 나타나는데….

제 8회 전격 게임 소설 대상 선고위원장려상 수상작. 7권+단편 1권으로 완결이군요. 역시 학산에서 3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첫 인상은 하렘물? 이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낌새는 없이 세 식구가 오손도손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흡혈귀 료지, 명랑하고 철없는 유령 소녀 마이, 어쩌다 흡혈귀가 되고 만 내성적인 수녀 소녀 레레나. 어딘가 홈 드라마 같다는 느낌마저 풍기는 호노보노한 분위기 때문에 즐겁게 읽히더군요.
원제는 吸血鬼のおしごと(흡혈귀의 일)입니다만, 발간 당시는 어째서 おしごと를 일상생활이라고 했는지 의아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おしごと보다는 일상생활 쪽이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하지만… 료지의 과거가 4권부터 명백하게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비극이 된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일본 내의 평가도 떨어진 모양이더군요 ^^;
여하튼 이 おしごと라는 제목은 뭔가 의미심장. 일상생활이라는 번역은 초반부에만 들어맞을 것 같군요.

나나히메보다는 즐겁게 읽었습니다. 따스한 홈 드라마 비스무리한 것(러브코메는 아님)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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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님의 환영서관 시절에는 ‘흡혈귀의 직분’이라고 번역했었는데, 직분이란 말이 어울릴 것 같지만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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