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은 일찌감치 일어나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유후인으로 갑니다.
1호차 맨 앞이 정경이 좋다지만 아쉽게도 2호차 맨 앞이었음. 다리 펼 수 있던 건 좋았네요.
유후인노모리 사이다도 있었는데, 한 모금 빼앗아 마신 감상에 의하면 달지 않고 깔끔한 탄산수.
유후인에 도착해서는, 여관에 짐 맡기고 벳푸로 이동해서 보고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기에(나중에 엄청 후회했지만).. 돌아오면 가게 문 다 닫혀있을 게 보여서 대강 구경합니다.
이누야시키/네코야시키에서 선물 살 생각이어서 들렀지요. 사진은 안 찍었지만… 이누보다 네코 쪽이 상품이 더 많더라구요. 네코야시키에는 냥코센세 조금과, 다얀, 노아 패밀리가 많았습니다. 카운터 보는 직원이 고양이귀 머리띠를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고양이말을 할 수 있다고 써 있었음…)
길거리에서 라무네를 팔기에 한 병 마셨습니다. 달달한 소다수. 사이다보단 탄산이 적었던 듯.. 근데 병 안의 저 구슬은 진짜 왜 있는 걸까요?
같이 팔고 있는 냉오이바도 궁금하긴 했는데 결국 못 먹었음. 파인애플바는 한국에서도 보지만 냉오이바라니.. 궁금했는데.
다시 기차를 타고 벳푸역으로 이동. 벳푸지옥순례…는 벳푸역에서도 30분쯤 버스타고 더 들어가야되더군요. 버스도 20분에 한 대인가 있고 ㅡ_ㅡ
8개의 지옥을 다 순례하진 않고, 가까운 세 군데만 들렀습니다. 산이랑 바다랑 오니이시보즈.
돌아올 때는 유후인까지 바로 오는 기차가 있어서 그것 타고.
여관 예약을 옵션을 저녁 없는 걸로 해서ㅠ_ㅠ 원래 가려했던 오야코돈집이 있었는데 문을 닫아서 ㅠ_ㅠ 열려있는 곳이 따로 없어서 강제적으로, 지도리를 이용한 라면집에 들어갔습니다. 지토리 라면 후쿠스케란 곳입니다. (地鶏ラーメン 福助)
돈코츠 라면이 메인인 큐슈 지방에 시오 라면….
닭 육수와 소금간으로 된 국물이라 일행은 좀 느끼했다는 평. 제가 시킨 건 빨간 국물에 츄카라(中辛)에 마늘 많이라 좀 나았던 듯? 그래도 배고픔을 넘어서 쓰린 속에는 자극이 강렬했음…;;
유후인의 명물 중 하나라는 지토리는.. 육질이 단단하다는 것 외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ㅇㅅㅇ
여관은 처음이라 다른 곳과 비교는 못 하겠고, 에노키야(榎屋) 여관이라는 곳이었는데 펫 가능.. 개소리 안 나려나 했는데 방음은 잘 되어있더군요. (로비에서 개 데려온 손님 봄)
노천 온천은 가기 뭣하고 가족탕에서 몸 담궜다가.. 에어컨 빵빵한 다다미방에 돌아오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ㅡ_ㅡ
2 Comments
Add Yours →아, 벳푸지옥순례 저도 가봤어요
투어여행이라 한군데였지만요…:9
유후인도 들렀던 거 같은데, 다 예쁘고 비싸서ㅜㅜ 눈물만 흘리고 말았네요 ㅎㅎ
거기서 십만원 훌쩍 넘는 만화경이 예뻤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소산인가, 그 쪽에서 하루 자고, 그 근처 온천 세군데 도는 관광상품을 이용했었네요
아소산은 열차가 시간이 안 맞아서 포기했지요… 언제 큐슈 다시 갈 날이 있을라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