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매력이 없어!”, “내겐 문제가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
아르바이트를 해도 사흘을 못 넘기는 의지박약 백조 아가씨,
여자에게 빌붙어 살면서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배우 지망생,
왕따 경험 이후 튀지 말고 묻어가자가 신조인 여대생,
항상 이인자이길 바라는 존재감 없는 고등학생,
심하게 꼬르륵거리는 배가 콤플렉스인 여학생!
그들에게도 ‘사랑’은 있다!
*
아다치 히로타카의 명의 중 하나인 나카타 에이이치로 나온 작품 중 하나.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는 아직 이 작가가 오츠이치라는 것이 공식 정보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출판사 선전글이나 역자 후기에는 ‘신비주의의 신인’이라는 정도로만 나오고 오츠이치는 언급하지 않았네요.
사실 오츠이치의 연애물이라니? 상상도 안 되지 싶었지만 일단 오츠이치라는 것을 알고서 읽으니 과연 싶은 게 몇 개 있더라구요. 소개글만 보면 잘 안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의지박약 아가씨라도, 왕따 경험자더라도 ‘그래도 힘내서 살아가요’라는 부분이 따악 오츠이치.
그 외에도 후반에 약간의 반전이 들어갔지만, 기본적인 느낌은 청춘연애물입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교환일기 시작했습니다!도 서로 수줍어하면서 일기를 교환하는 커플이라든가(나중에 멋지게 빗나갔다는),
두번째 에피소드인 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은 배경이 학교는 아니지만 도쿄에 상경해서 할 길을 찾는 청춘군상이라든가
세번째 에피소드인 낙서를 둘러싼 모험은 이지메를 당한 클래스메이트를 위해 밤중에 하는 모험.
네번째 에피소드인 삼각형은 허물지 않고 둔다..는 초반에 농구로 맺어지는 남자아이의 우정이 나오길래 오츠이치가 BL을 쓴다면 이런 삘일까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습니다.
다섯번째 에피소드는 큰 감상은 없었네요. 약간 개그삘이였지만. 삐삐루삐루삐루삐삐삐~는 오랜만에 봐서 재밌었음 ㅎ
저는 세번째 네번째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학원 배경의 러브코메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특히 네번째 에피소드의 화자가 계속 자신의 직감을 부정하면서도 의식하게 만드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좋았어요.
오츠이치의 연애물이라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까 혼자 생각했지만 오히려 야마시로 아사코의 작품(링크)보다 이 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카타 에이이치 명의의 다른 작품들도 원서 구입해야겠어요. 한국어판은 원래 안 사지만.. 이건 표지가 좀;
그 전에 상자정원 도서관을 읽어야.. 사놓고 안 펼치고 있;;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