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의 단편집, 도서실의 바다입니다.
원래 이 책은 전에 북오프에서 집어들까 말까 고민하다가, ‘여섯 번째 사요코’와 관련된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는 설명을 들어서 도로 내려놓았던 책이네요.
그것이 한국어판으로 나오면서 표지도 예뻐졌지만, 증정본으로 ‘밤의 피크닉’을 주길래 샀습니다.
밤의 피크닉 쪽이 도서실의 바다보다 더 두꺼웠다는…^^;
(지금은 이벤트 종료됨)
단편 중에는 미즈노 리세의 어린 시절을 그린 ‘수련’,
그리고 여섯 번째 사요코의 외전격인 ‘도서실의 바다’가 마음에 들었네요.
도서실의 바다는, ‘고등학교의 도서실’이라는 일견 평범하지만 역시나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배경이 마음에 들었네요.
(그렇다고 제가 고등학생때 도서실에 많이 갔느냐 하면.. 다음에 포스팅하죠.)
하지만 역시 아직 여섯 번째 사요코를 읽을 마음은 안 들어요. 서점에서 한국어판을 뒤적이는데, 옆에 있는 친구가 ‘사다코?(in 링)’라고 말한 것이 너무 타격이 컸던;;;
수련은, 미즈노 리세가 나왔으니 할 말 다 했..(어이).
생각해보면, 미즈노 리세 시리즈는 보리 바다건 백합뼈건 수련이건, 꽃(열매)과 죽음 이라는 두 이미지의 결합이 계속적으로 보이네요. 그 분위기가 좋은 거지만. ‘벚꽃 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있대’ 같은 자주 인용되는 소재였으면 마음에 안 들었을 듯..
2 Comments
Add Yours →저도 밤의 피크닉에 낚여서 구매. 그전에 여섯번째 사요코 단편때문에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요.
아, 그 후에 사요코를 읽기는 했습니다.
…알고보니 안 읽고 읽어도 별 문제 없는 내용이더리구요 ^^;
그나저나 참 배보다 배꼽이 큰 증정품이었는데,올해는 이런 거 안 하더군요.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