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의 런던. 어떤 목적을 위해, 세실은 견습 기자로서 일하고 있다. 영애라는 신분을 감추고 성별마저 위장한 생활이지만, 직업상의 파트너인 줄리앙과의 사이는 너무나 양호하다. 그런 지금, 런던거리는 괴도 “블랙버드”의 화제로 떠들썩!! 화려한 수법으로 귀족의 저택에서 보물을 훔쳐, 검은 깃털을 남기고 사라지는 대괴도-. 어느날, 세실은 수상한 신문광고를 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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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한 귀족 영애가 약혼자(인 줄은 모르지만)와 함께 두근두근 사건을 쫓는다는, 추리요소가 가미된 소녀향 로맨스. 2권입니다. 꼬박꼬박 나오고 있는지 그 새 3권도 나왔네요. 아마 사겠지만.
초반은 가벼운 수수께끼 제시, 후반은 괴도 블랙버드를 둘러싼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지만, 저번에도 그랬듯 대단한 추리요소는 기대하면 안 되고.. 그래도 즐겁게 읽히더라구요.
특히 초반에 열거되는 추리소설들! 셜록 홈즈와 애드거 앨런 포가 함께 언급되는 것은 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은 것도 아닌데, 뭐 작가분이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듯.
그 외에는, 사교계에 적응하지 못했던 세실에게 소피와 아멜리아라는 든든한 동지가 생긴 것? 귀족영애로서의 자각이 확실한 아멜리아는 꽤 호감가는 스타일. 3권의 ‘불행한 결혼을 한 왕태자비’와 연결되는, 로맨스 부분의 한 축을 맡아주실 듯 합니다.
줄리앙을 좋아하는 것을 자각한 세실이, 얼굴도 모르는 약혼자랑 결혼하기 싫어! 하지만 줄리앙한테 여자라고 밝힐 수도 없어! 하고 끙끙거리다가-로맨스를 흩뿌리다가- 약혼자의 정체를 알고 해피엔딩 해피엔딩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예상구도입니다만, 그 갈등 부분을 어떻게 그려내는지가 작가의 실력이 드러나는 부분이겠죠.
그럭저럭 편하게 읽기엔 괜찮더라는.
2 Comments
Add Yours →결국 약혼자 이콜 남주인공이라는 구도인 건가요. 좀더 모험적으로 나가줘도 좋을 텐데 말입니다. 사랑의 도피라든가…!
소녀향 라이트 노벨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너무 쉽게 먹히는 감이 있죠 ㅡ_ㅡ;
읽다보면 저 남자주인공도 어지간히 할 일 없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뭐 그럭저럭 괜춘하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