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캐스트 ★★★☆

카와사키 료스케는 홍콩에 출장간 아버지로부터 어느 소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나 소포를 받기가 무섭게 습격을 받게 되고,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는다.
우라와 료스케는 귀가 도중 낯선 청년의 추락사고에 조우한다. 그리고 이상한 기억상실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뭐, 대충 이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카와사키 료스케는 우라와 료스케의 몸을 빌려 ‘가끔씩’ 나타나면서, 우라와와 동생 아키의 협력을 받아 자신을 죽인 적을 찾아낸다는 스토리죠.

크리스 크로스, 타임 리프의 작가 타카하타 쿄이치로의 세번째 작품. 이 세 작품은 나중에 ‘하이퍼 하이브리드 오가니제이션(현재 5권까지 나옴)’으로 연결되죠.
타임 리프가 시간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카시마 쇼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이것은 그냥 실제 시간 순서대로 카와사키와 우라와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맹맹한 느낌. 차라리 타임 리프처럼 둘 중 누구 하나의 시점으로 해서, 약간 엉클어 놓았으면 더 흥미진진 했을텐데요.
옥상에서 떨어뜨린 것은 누구인가? 도 너무 뻔히 보여서 별로 미스테리같은 생각은 안 들었구요.

냉큼 H2O나 나왔으면..

그나저나 역자가 더블 캐스트인 것은 상당히 재밌…(아니, 의도한 건 아니었다지만..)
그래도 별로 위화감이 없어서 괜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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