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선 시스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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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때보다, 스무 살은 한층 더 별 볼일 없었다.”

무료한 학창 시절 남몰래 자기만의 글을 쓰기 시작한 아야네.
대학 4년 내내 재즈밴드 동아리 활동에 심취한 마모루.
뜻밖의 계기로 평범한 회사원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하지메.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세 사람이 회상하는 청춘의 한 장면 속에는
그들의 앞날을 미리 보여준 불가사의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

모처럼이니 온다 리쿠로 연속 포스팅~! ㅎ

앞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온다 리쿠는 한 때 북오프에서 보이는 문고본 죄다 사들였던 시절이 있어서(…), 한국어로 출판된 책들도, 원서로 사 놨는데! 싶어서 잘 안 읽게 되었지만 예외가 이 브라더 선 시스터 문입니다. 왜냐면 이 작품은 문고본으로는 발매가.. 겨우 한 달 전에 되었거든요.
그래서 도서관 가도 온다 리쿠 쪽은 잘 안 들여다보는데, 마침 두께가 얇고 해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냉큼 빌려왔습니다.


뭐 볼륨이 적은 만큼 대단한 내용은 없습니다.
고등학생 때 친하게 지냈던 남녀 셋이, 대학교 올라가서 각자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고등학생 때 놀러나가서 셋이 함께 보았던 ‘서로 뒤엉켜있다가 결국 뿔뿔히 흩어져 자신의 길을 가는 뱀 세 마리’처럼, 서로 제 갈 길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이면 몰라도 대학생 때는 그다지 청춘스러운 나날을 보낸 기억이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 소설입니다.
대학 시절 사귀다가 흐지부지 끝나버린 아야네와 마모루를 보고 뭔가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아야네 파트에서 마모루에 대한 언급이 마지막에 한 번만 나왔던 것도 뭔가 청춘이네요. 옛날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부끄러우니까- 또는 씁쓸하니까 끝까지 말 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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