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말라가

5일째, 다음에 이동한 곳은 말라가입니다.
스페인의 남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로, 피카소의 고향이라고 하네요 ^^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닌지라, 우리가 묵는 호텔(버스 터미널 옆)에서 번화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아서 약간 헤맸지만 뭐 괜찮았어요.

밤중에 찍어서 화질 안 좋은데.. 무슨 카니발을 하는지 버스 정류소에 붙어있던 포스터.
이동하다가 본 것. 코알라 같아 보여서 찍었습니다.

번화가로 가서 처음 들른 곳은 피카소 미술관. 일단 스페인에 왔으니 피카소를 보기는 해야죠. 단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넘어갑니다. (..)

말라가에서 볼 것은 한 군데 모여있어서 별로 이동은 안 하고, 로마 극장 유적지 앞에 있는 카페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깐 쉬었습니다. 이 즈음에는, 이 나라에서는 그저 카페오레를 시키는 게 제일 무난하다는 것을 깨달은지라 카페오레를 시켰어요.

로마 극장 유적지래요.
따로 말해주지 않으면 자칫 모르고 넘어갈 거 같은 외관.

다음에는 요새인 알카사바에 찾아갔고요. 로마 유적 뒤로 올라가면 됩니다. 히브랄파로 성을 지키기 위한 요새라는데.. 요새에 올라갔다오니 피곤해서 성은 그냥 포기했습니다.

요새에서 바라본 지중해. 줌 인해서 어둡습니다.
그런 나를 뒤에서 찍은 사진...


다음은 카테드랄. 하지만 세비야의 카테드랄을 본 이후라, 말라가와 그라나다의 카테드랄은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는.. (사그라다 패밀리아랑 노틀담 빼고)
이곳의 카테드랄은, 오른쪽의 종탑은 완성되었으나 왼쪽의 종탑은 완성하지 못하고 끝났다는 이유로 ‘외팔이 성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뒤에서 본 카테드랄.
뒤에서 본 종탑.
전경. 도무지 양 종탑을 함께 찍을 수 없더군요.. 거리에 눕지라도 않고서야.
오른팔. 신나게 종을 흔들고 계십니다..
왼팔. 짓다 말았죠.


User image
Calle Marques de Larios. 돌아오면서 거친 쇼핑가..이나 일요일이라 캠퍼라든가 문 닫았던;

저녁은.. 번화가 말고 터미널 쪽에 있다는 식당을 찾았는데, 가이드북이 아무래도 잘못 실었는지 아무리 헤매도 없더군요. 번화가로 다시 걸어가기도 힘들고. 해서 말라가 기차역 안에 있는 버거킹에서 와퍼를 먹었습니다. ㅠ_ㅠ 우리나라 와퍼보다 넙적한 대신, 야채가 궤멸적으로 적었다는.. ㅡ_ㅡ;
그리고 빈 컵을 내주면 알아서 음료를 갖다 마시는 식이라, 일행이 한 명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왠 청년이 와서 컵 남는 거면 달라고 하기에(아마도. 스페인어라서.) 거절했습니다. 여자 둘이서 컵 세 개 시켰겠냐? ㅡ_ㅡ+

이번 호텔은 WiFi가 유료라서 안 했는데 기차역에서 Wifi가 되어서 셋이 한동안 들러붙어있다 온 건 비밀 :3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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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유럽쪽은 대체적으로 햄버거가 무척 크지만~ 야채가 적죠 ㅋㅋㅋ 밀가루가 싸고 야채가 비싸다네요 ㅋㅋㅋ 저도 갔다가 빵만 잔뜩 먹고 온.. 오…. 와이파이가 된다니 좋네요^^

호텔 대부분이 무료 와이파이라서 좋았어요 >.< 야채.. 평소에 야채 별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여행 내내 아삭아삭한 야채가 그리웠어요~ ㅠ_ㅠ

오 삼끼님 사진이다 ㅎㅎㅎ
유럽은 고기가 싸고 야채가 비싸다고 들어서, 가고 싶어요 ㅎㅎㅎ
외팔이 성당이라니, 뭔가 정감가는 별명이네요 ㅎ
왜 짓다 말았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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