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 아츠코 – 복수할 때가 왔다

User image

학교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집단 괴롭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왕따를 당하는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괴로운 소년의 처지와 그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소설로 읽는 10대의 처세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10대가 직접 겪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2부의 ‘복수플래너가 되는 법’은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를 10대의 눈높이에 맞게 알려 주는 부분이다. 그동안 소심하게 괴롭힘을 받으면서도 아무 말도 못했던 10대들에게 달콤한 복수를 제시하기도 한다.
어느 날 우연하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게 된 유우야는 점점 더 자신을 괴롭히며 돈을 달라는 쿠리타니 무리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절친한 친구 쇼지도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때 혜성과 같이 나타난 야마다 선배. 도서관 위원인 선배로, 늘 구석에서 책만 보고 있던 그가 ‘복수 노트’를 제안한다.
(출판사 책 소개에서 따왔습니다)

라이센스 들어온 몇 안 되는 아사노 아츠코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원제는 ‘복수 플래너’.

내용은 간단. 친구 쇼지를 돕다가 도리어 이지메의 대상이 된 주인공 유우야. 쇼지마저 이지메를 하는 무리에 가담한 것을 알게 되고 점차 희망을 잃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 같은 도서 위원인 야마다 선배가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 하며, 이지메에서 벗어날 방법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데… 라는 거지요.

일단 중요한 것은 침착해지는 것. 여유를 가지고 현재 상황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등등…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더라도 ‘복수 노트’에 이런저런 생각을 씀으로써 점차 냉정한 사고력을 되찾게 된다고 말합니다.
한편으로 주인공은, 친구인 쇼지와 야마다 선배 셋이서 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이 점차 즐거워지는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는 데에서 책이 끝나버립니다 OTL


…이지메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소년들의 우정? 뭐 그런 것은 살짝 꼬리만 내비치다 끝났고,
실제로 이지메를 극복하는 과정과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이건 뭥미, 소설이야? 이지메 극복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실용서? 라는 느낌이라…
아사노 아츠코라는 이름만 보고 집어들었다가는 피를 봤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책이 원래 얄팍하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어떻게 라이센스 들여올 생각을 했을지 의문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대상은 ‘이지메’라는 것의 대상이 될 법한 중~고등학생이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중에 ‘아사노 아츠코’란 작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