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리프 ★★★★★

전격문고의 대표작가라고 한다면, 역시 카도노 코우헤이, 시구사와 케이이치, 나리타 료우고 그리고 타카하타 쿄이치로.. 정도겠군요.
그 중 나리타 료고는 이번에 듀라라라!!를 구입해놨으니 날아오면 읽을 것이고..
(바카노!는 이번에 6권이 나오는 시리즈물이라 듀라라라!!를 읽고 구입을 판단할 작정)
타카하타 쿄이치로는.. 그의 각 첫번째, 두번째 작품인 크리스 크로스와 타임 리프를 읽었습니다.

크리스 크로스는 제 1회 전격 게임 소설 금상 수상작.
가상 현실.. RPG를 소재로 한, 사실 진부하다 싶었던 소재입니다만.. (뭐 90년대 후반에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저 역시 RPG는 제법 좋아하는 지라 난무하는 아이템 이름 등을 즐기며 읽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이 너무 밋밋하단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케일을 제외한 파티 나머지들은 죽은 거냐 산 거냐? 애초에 ‘마왕’은 존재했었던 것이냐?
아무리 독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모드라 할지라도 하나 정도는 밝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나중에 타임 리프와 겹쳐지는 걸 보면 죽인 것은 거의 확실한 모양이지만..)

반면에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인 타임 리프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 때 막연하게 ‘과학자’를 지망했던 과학소녀(?)이긴 했지만 SF라는 장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으니까요,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도 그리 챙겨보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타임 트래블이라는 소재는 그리 진부하다는 느낌도 없고
(단순한 타임 슬립이면 진부합니다만.. 게다가 이건 타임 트래블하고는 또다른 것이니깐.)
주인공 두 사람 사이의 퍼즐 맞추기.. 가 꽤 재미있었습니다. 몇 번이나 읽게 되더군요.
추리소설과는 다릅니다만.. 각 장치를 끼워맞추며 머릿 속으로 시간표를 짜게 하는 것이, 은근히 머리쓰게 한다는.. 그만큼 세세하게 쓰였다는 것이지만요.
원서 사고 난 후, 와카마츠 시점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
그리고 역시 히어로인 와카마츠의 성격변화도 즐거웠군요. 차가운 이공계 천재(고정관념이닷!)가 그녀를 지키는 기사+점점 상냥해진다는..

…..위기에 처한 히로인과 그녀를 구하는 히어로, 사실 짜증이 안 나는 것도 아니지만요.
게다가 첫시작이 키스라니, (알고 한)키스는 위기가 아니잖아? (뭐 이건 애교로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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