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여학교에 전학생이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크리슈나 파드마바디 가이크와르. 놀랍게도 대국 바로다의 첫째 왕녀――진정한 프린세스였다!! 시건방지기 짝이 없는 그녀는 전학 첫날부터 베로니카의 특별실을 빼앗고 칼리를 자신의 시녀로 삼아버린다. 칼리를 빼앗기고만 샬롯은 완전 쇼크! 게다가 새로운 룸메이트는 바로 베로니카!? 기숙사 생활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샬롯의 선택은? 운명적인 첫사랑 스토리, 대망의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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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사 소개글에서 따왔습니다.
타카도노 마도카 글, 쿠라모토 카야 그림의 작품으로, 판매량 부진으로 2권으로 연중된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L 노벨에서 나와있구요.
작가인 타카도노 마도카는, 여성향 라이트 노벨에서는 그럭저럭 이름이 알려진 중견작가이고(한국에는 총희가 들어와있습니다), 삽화가인 쿠라모토 카야도 유명하지요. 이 작품의 경우에는 쿠라모토 카야를 사랑하는 제 친구가 사서, 덕분에 읽게 되었지만요…
사실 이런저런 뒷사정(음모)이 많은 시리즈물이라서, 요 2권을 설명하려면 필연적으로 1권 설명을 해야 하는데 1권 읽고서는 귀찮아서 안 썼…
인도의 번왕국 판다리코트의 대사를 아버지로 둔 샬롯 싱클레어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조국인 영국을 떠나, 영국령 인도에 있는 여학원 올가 여학교에 전학을 옵니다. 그곳에서 운명의 상대인 칼리를 만나고, 백합 분위기를 뿜어내는 기숙사제 여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라는 것은 페이크고, 사실 그 칼리와 샬롯 사이의 인연, 출생의 비밀에, 영국과 인도 사이에서 벌어지는 국제 정세까지 나오는 암투물입니다.
그리고 2권.
기본적으로 올가 여학교에 전학온, 대국 바로다의 공주 파티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기숙사제 학교’에 이런저런 동경을 품고 있던 파티로 인해 샬롯들의 생활은 발칵 뒤집혀지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게 되는데..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는 공주님의 휴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의 도피,
남매 간의 사랑,
파티가 외치는 에니드 블라이튼 류의 기숙사제 학교 이야기,
마리미테를 떠올리는, 상급생이 하급생을 돌봐주는 ‘퍼그'(블라이튼 작에도 비슷한 게 나오지만),
..같은 것들이 소재입니다.
한편으로는, 인도의 독립을 방해하기 위해 암약하는 영국의 비밀정보부라든가,
영국 내의 알력 다툼이라든가, 나치스 독일과의 거래라든가,
근대사도 빠뜨리지 않고.. 랄까 1권보다 더 스케일이 커져서 나오고요.
여러모로 공들여서 쓰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소설인데, 연중이라는 것이 아쉽네요.
2권 끝에서, 샬롯과 칼리는 헤어집니다. 그리고 전반부 종료.
후반부는, 그 4년 후에 재회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나중에라도 읽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p.s: 그나저나 이런 데에서 루이 비통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될 줄은 몰랐네요…
4 Comments
Add Yours →다음권부터 재밌어질 느낌이었는데 재개할 느낌이 없어 보여서 아쉬운 책이죠;
아무래도 대상층을 잘못 잡은 느낌이 나지 않나요? 남성향인 것 같아서 여자들이 접하지 않았는데 정작 까보니 여성향 ;_; 남성 독자들이 이탈했죠;ㅂ;
내용은 흥미로운데 아쉬워요… 애초에 여성향 라이트노벨로 냈으면 후속권이 나왔을 것 같은데!!
네. 발매처가 패미통이 아니었으면 더 나았을 거 같은데;
쿠라모토 카야까지 데려다 놓고 완전 잘못 타겟 정한 듯한;
우헝헝, 대학생 편…ㅜㅜ 작품 최고의 팜므파탈 밀리센트의 실체도 제대로 안 드러났는데…
작가의 장편 작품 ‘프린세스 하츠’랑 ‘폴리포니카 화이트’도 완결났는데 이쪽은 다시 연재할 가능성이 없으려나…
그러고보니 프린세스 하츠도 슬쩍 한국어판 나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