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레이븐스 1 SHAMAN*C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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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시키가미가 될께. 늘 곁에서 지켜줄께.』
그것은 머나먼 옛날의 약속. 그가 아직 “장래”의 의미를 알기 전의―.

영적 재해 “영재”가 다발해, 음양사들이 활약하는 현대. 츠치미카도 하루토라는 철저하게 운이 없는 소년이었다. 음양사의 명문에 태어났으면서도 재능은 꽝. 이 16년의 인생에서, 죽을 뻔한 횟수 12회. 그리고 어느 여름날, 결정적인 수난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오랜만이에요―하루토라 군」
츠치미카도 가 차기당주인 소꿉친구인 소녀, 나츠메. 그녀와의 재회가, 하루토라를 한 때 본 “장래”로―파란으로 가득찬 “미래”로 이끌기 시작한다! 어둠에 춤추는 까마귀들의, 시대를 넘는 음X양 판타지.

아자노 코우헤이의 신작. 3권이 올해 겨울 발매 예정. 기획 단계에서 이미 코믹컬라이즈가 결정되었는지 월간 소년 에이스에서 코믹판도 연재중이라더군요. 세부 내용은 아직이지만 드라마 CD화도 결정되었습니다.

요즘 정보에 어두워서 아자노씨 신작이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슬슬 나올 때가 되었을텐데 하고 검색하니 나오더군요 ^^;

모든 음양 관련 소설에 단골로 나오는 아베노 세이메이의 후손인, 츠치미카도 가.
헤이안 시대 이후에도 음양술이 계속 전승되어 왔고, 심지어 세계 제 2차대전 때 음양술을 군대에 접목시키려 한 과거가 있는 현대 일본이 배경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천재라고 불렸던 츠치미카도가 당주 츠치미카도 야코우가 뭔가 도쿄에서 거대 주술을 벌이다가 실패해서 목숨을 잃고, 폭주한 주술에 의해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기저기에서 “영재”가 발생하는 도쿄.
그런 사연 많은 가문인 츠치미카도의 분가에서 태어난 주인공 하루토라는, 어릴 적 친척이자 소꿉친구인 나츠메와 ‘분가의 인간은 본가의 인간의 시키가미가 된다’라는 관습으로, 크면 나츠메의 시키가미가 되기로 약속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 채 말이죠.
하지만 신동이라 불리는 나츠메와 달리, 영을 볼 수조차 없는 하루토라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음양사가 될 꿈을 접고, 평범한 고등학생의 생활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하게 지내고 있던 것은 자칭 ‘수수께끼의 소녀’ 호쿠토와, 취미로 음양술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예전 불량 토우지.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보충수업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시키가미가 되겠다는 약속을 깬 이후 소원하게 지냈던 나츠메와 재회하게 되고, 어쩌다가 그녀를 둘러싼 트러블에 휘말리게 되었다, 라는 게 1권의 내용입니다.

명문에 태어났으면서도 분가+재능 없음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던 평범하고 둔한 주인공.
어릴 적부터 기대를 받고 자라나, 말 없는 성격(츤데레..)이지만 실은 어릴 적에 주인공과 나눈 약속을 잊지 않고 있는 여자주인공.
그런 Boy meets girl 스토리다 보니, 기본 문체와 플롯이 탄탄하긴 해도 영 평이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게 솔직한 감상. 호쿠토가 끼인 삼각관계에서, 어 설마? 하지만 지금까지의 아자노씨 작품 성격상 (동생이 형을 먹는 설정은 있었어도) 히로인 하나가 일찌감치 죽고 남은 둘이 잘 되건 잘 안 되건 하는 삼각관계가 있을 수 있나 했지만 중간에 눈치는 채게 되더군요. 쩝.
 
지금까지의 아자노 코우헤이의 작품은, ‘당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남자주인공이 슬쩍 과자통 뚜껑에 적는다던가, (나의 마음은 나이트 맘의 것이지만) 신뢰하는 인간 여성의 손목을 잡고 키스하듯 피를 빠는, 여성 독자에게 충분히 먹힐만한 장면이 주 매력 포인트였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것이 없어요! 오망성 그리는 게 좀 비슷한가…?

그리고 마지막에 토우지도 함께 가게 되었다는 것도 좀 억지스럽구요. 뭐, 저는 토우지가 마음에 들었지만. 뭔가 좀 더 나중에 ‘실은 그에게는 더 큰 비밀이!’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 외에도 뒷권으로 가면서 야코우와 그 관련으로 이런저런 비밀이 나올 거 같긴 한데(나츠메와 하루토라의 전생은 실은 역전관계였다든가) 그리 궁금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2권도 함께 샀으니까 읽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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