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본편 11권, 단편 6권으로 완결이 된 BBB의 단편 6권입니다.
BBB는 나올때마다 꼬박꼬박 모으기는 하지만, D크랙커즈만큼의 애정은 없어서 느리적 느리적 읽고 있었고 어떻게 완결되는지도 일단 훑어읽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거 정독한 후에도 포스팅을 올릴 감상이 있을라나~ 생각하고 있던 참에 S6을 읽고 살짝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BBB는 흡혈귀와 인간이라는 이종족이 공존하는 길을 찾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존재를 확립하려 하는 쿠롱 차일드간의 싸움이라는 것 외에도, 단편집의 크로니클을 통한 세계정세와 그에 따른 인간과 흡혈귀 사회의 변화(산업혁명과 함께 시작한 워록가의 부흥이라거나 유럽 흡혈귀들의 몰락이라든가 호황 포워드의 부흥이라든가…) 등등, 여러가지가 섞인 이야기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미미코와 지로의 관계겠지요. 둘의 공존(생활과 사랑)의 이야기. (저에게 있어 코타로는 어디까지나 ‘덤’입니다. 아니면 그야말로 지로와 코타로를 ‘현자 이브’라는 같은 존재로 묶어 생각해버리는 게 전부죠. 사실 지금 생각하면 왜 소설 제목이 BB ‘BROTHERS’ 인지…)
그 와중에 S6에서 또다른 인간과 흡혈귀 커플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보아하니 굳이 인간+흡혈귀의 커플과 한쪽을 먼저 떠나보낸 인간 커플이 뭐가 다르냐 싶더군요.
지로와 미미코도, 미미코가 고민하는 것은 ‘옛날 여자를 잊지 못한 남자’라는 것과 ‘언젠가 사라질 사람’이라는 것뿐이지 흡혈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은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뭐 욕구의 표출 방식에는 차이가 있겠지만-S6에 나오는 인간+흡혈귀이라는 선배 커플로서~ 라는 이야기는 새삼스럽지 않나, 싶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과연 이 소설에서 흡혈귀라는 존재가 가진 이질감이라는 게 얼마나 표현되었나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라이트 노벨에 나오는 먼치킨들이랑 다를 게 없을지도.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완결편 읽고 새로운 감상이 떠오르면 다시 포스팅을 하지요. 그나저나 설마 다음 작품이 D크랙커즈 2라든가는 아니겠죠…
그리고 Fly Me To The Moon 은 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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