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리아 왕국 이야기 2 흑랑의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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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제가 원서 읽는 것이 NT 발매에 뒤쳐지는 작품이군요, 흑흑.
일본과 NT 양측에서 현재 5권까지 나온 소설입니다. 기본 모티브는 ‘왕자와 거지’에서 따온, 왕국 이야기. 모르는 분을 위해 한 문장 더 붙이자면, 왕자와 뒤바뀌어 진짜 왕자가 된 거지(주인공)가 천신만고 끝에 나라를 재건하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추측형으로 말하는 것은 아직 2권까지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

한국 라이트노벨 블로거 중에 가장 입김이 센 모님의 ‘라이트 노벨 최강의 얀데레 왕녀’ 선언에 한국어판 발매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소설이죠. 저는 얀데레 왕녀에게는 관심없습니다만 일러스트가 예뻐서 북오프에서 1권이 보일때 집어왔고, 언젠가 언급했지만 BL요소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뒷권도 마저 다 모으기로 했지요.

시리즈 1권은 지그리트가 왕궁에 들어와서 젠느와 뒤바뀌게 되는 과정,
2권에서는 소녀신과 나타시의 만남, 판 다르타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다, 국왕 서거 후 변화하는 정세… 가 나오네요. 얀데레 황녀님은 2권에서는 조용… 뭐 3권에서 대활약하시는 모양이니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얀데레 왕녀님’으로 유명세를 탄 작품입니다만, 저 무심시크하지만 지그리트에게만은 메로메로(작가왈)한 판 다르타 떄문에, BL 요소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듯. 물론 전격문고이다 보니 BL이 메인은 아닙니다만, 제법 흐뭇한 묘사가 가끔 이어집니다.


지그리트의 설명을 들은 판 다르타는, 따돌림 당한 아이처럼 찌푸린 얼굴로 항의했다.
“어째서 제게 말씀해주시지 않았습니까.”
지그리트는 기사가 토라진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상데르만의 저택에서 멋대로 빌려온 종자용 말 위에서, 뒤에 앉은 기사에게 기댄 채로 고개를 들었다.
“필요없었잖아. 게다가, 모르는 쪽이 전력으로 싸우기 쉬워.”
턱 끝에 지그리트의 이마가 오자, 기사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녹빛의 눈을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당신은 가끔 잔혹합니다.”
(중략)
기사는 후우 하고 한숨을 쉰 후, 고삐를 당겨 말의 다리를 늦췄다. 그리고 마침 바로 아래 있는 소년의 녹빛의 머리에 턱을 올렸다.

질투하는 동장의 기사님…
발매 페이스가 느린 작품입니다만, 꾸준히 보게 될 듯 하네요.

(참고로 2권에 일러스트가 없는 것은 뭐.. 이미 포기하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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