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NOTE L ;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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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X 8주년 기념 이벤트로 얻은 예매권으로 삭삭 보고 왔습니다.
뭐, 원작 소설도 나왔지만 영화 시나리오에 참가한 사람이 썼대서 처음부터 살 생각은 없었네요. (대원에서 라이센스는 빨리 나온 듯)
영화에서의 L은, 저번 포스팅에도 썼듯이 원작의 L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이고, 저번 영화에 관여했던 사람이 썼다는 점에서 이번 L도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나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었으니까요.
따라서 이 영화는 처음부터 L 얼굴 보는 것 외에 다른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기에…

이야기는 대강, 요전의 영화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키라사건을 해결한 후, 죽기 전에 다른 사건들을 해치우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L의 앞에 같은 고아원 출신인 F와 K가 각각 다른 입장으로 한 사건을 갖고 온다는 것이겠네요.

그 사건이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바이러스 병기를 둘러싼 음모.
L은 자신이 죽기 전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데 성공은 합니다만…

사실, 이 영화가 DEATH NOTE라는 이름을 달 이유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름을 빌려온 것 뿐이지, 내용 자체는 평범한 ‘생화학 무기’ 영화.
여기에서의 L의 역할이란, 암호를 푸는 것과 MK란 메세지로 단어를 말해가는 것 정도.
그 외에 ‘와타리’앞으로 사건이 모이게 된 필연성과.. L로서 원래 갖고 있던 장비(?) 정도?

‘세계 최고의 탐정’과는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키라 때처럼 사령탑에 서서 지휘하는 것도 아니고.
(혹시 영화 첫부분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니.. 난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는 영화 본내용이 이렇게 될 거라는 사전 양해였나?;;)

추리고 뭐고 아무 것도 없고, 정말로 데스 노트란 이름만 빼면 단순한 Outbreak 류의 영화였어요.
그나마 좀 추리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암호는 설명도 없이 지들끼리 퍽퍽 풀어버리고.. 원작 소설에 있을라나? 하지만 그것 땜에 사기도 싫고.

……뭐, 이런 것을 빼면 L을 보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역시 분장의 힘!(…)
억지로 등을 피려 하는 모습이라든가 여자애에게 과자꼬치를 내미는 모습이라든가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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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외에는

1. 그렇게 빨리 사람 피부가 들끓어오르냐나 IV는 토니켓 감고 놔라든가 싶었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다 그러니 넘어가고.
2. 아침을 안 먹어서 콜라랑 나쵸를 샀는데 맛이 없었음. 앞으로 시너스에서 나쵸는 먹지 말아야지.
3. 제가 예매한 영화관-시너스 명동-은 하루 2번 밖에 상영 안 해서 뭔가 했는데.. 오전 11시 20분 상영이래도 빨간날에 명동이건만 사람이 1/4도 안 차 있더군요. 역시 인기가 없나?;; 하여간 덕분에 엔드롤 다 올라가기 전에 혼자 남는 게 민망해서 나와버린;;
3. 2달 동안 바탕화면을 차지하고 있었던 오오후리를 치우고 L로 바꿔버린~ 3차원의 사람을 바탕화면으로 쓰는 건 처음?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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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또 나오는군요
어디선가 저런 걸 본 적도 있는 것 같아요
데스노트 2부(후작?)이 계속 붙어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요전 영화는 보지 않았는데, L이 사는 완결이었군요

쳇 영화도 보다니 부러운데?
난 킵이라…. 전화기 끄질 못해서 7월까지는 영화 보러 가기도 힘들듯.

안양에 제발 인투 생기지 말아라……. 자네도 기도 부탁하네

(그러고보니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황금나침반? 그 이후는 없어 ㅠㅠ)

오랜만에 들릅니다~ >_<;; 금방 내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상영하나 보군요. 처음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예고포스터가 붙어 있길래, "......저런 걸 또 만든 거냐"하는 생각에서 무시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예고편 영상을 보고 "......[데스노트] 본편은 안 봤지만, 저건 뭔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방구석에 종일 웅크리고 앉아있던 녀석(제 편견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 뜀박질을 생각보다 잘 한다던가. 뭐, 적어도 라이토가 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오히려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또 한편에서는 드는 게... 대체 어떤 물건으로 만들어놨는 지 궁금하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

음, 지금쯤은 내렸을 거 같지만요…^^;
뜀박질을 잘 한다는 점은.. 아, 원작 만화의 L도 히키코모리(…) 주에에 왠지 신체 능력은 좋다는 설정이었던 듯한 느낌이;;
천천히 허리를 피는 모습은 유인원이 인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음, 라이토가 안 나와서 좋다는 부분에는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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