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1주 전부터 새 직장에 나와 인수인계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빴네요.
(포스팅은 그 전부터 뜸했다는 사실은 잊어준다)

기거는 새로 마련한 코시엔고시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고시원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 뿐이었지만, 일단 언제라도 짐을 뺄 수 있으니 몸이 가볍고, 가깝고, 더 알아보는 것도 귀찮고.
하지만 의외로 강남의 고시원에 비해 방은 넓네요. 개인방마다 냉장고랑 TV도 있고(안 보지만), 주방에는 라면이랑 김치랑 밥이랑 계란도 있고.
끝방이라 좀 춥지만 원래 더우면 잠을 못 자는 타입이니 히터기 틀고 자면 문제 없음. (습도 문제가 있지만). 샤워할 때 추운 것은 좀 문제.
인턴수련한 병원이 숙소는 참 잘 주었는데..(빌라 사서 내줬으니..)

정식 근무는 다음주 월요일부터입니다. 실은 주치의가 아니라 외래 예진부터 맡게 되었기 때문에… 3월 한달간 저는 24시간제 타이피스트v
모니터와는 친숙한 체질이라 그것 자체는 상관없는데 잠이나 좀 잤으면 좋겠…. 아 정말 대신 써줄 알바나 있었으면.

전에 근무하던 곳이 주택가여서 가끔 친구 만나러 나가거나 북오프에 산책(…)나갈 때 빼고는 서울에 산다는 감각이 잘 안 왔는데, 이번에 사는 곳은 말이 필요없는 번화가라, 퇴근길에 보이는 각종 먹을 곳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뭐 주중에는 거의 나갈 일 없고 지금도 조각케익 하나씩 사들고 들어가는 정도지만.

하지만 역시 스트레스는 쌓여서 조금 질렀습니다. 최근 도착했거나 이제 곧 도착할 택배 목록은…

크게 휘두르며 DVD 9권 초회 한정판(실가로 보냈다;)
크게 휘두르며 OST(결국 샀음;)
크게 휘두르며 NDS 진정한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도 초회 한정판(특전 휴대폰줄 땜에 경매질)

NDSL 메탈릭 로제(….실가로 갔다;)
메모리 카드 2G, 카드 리더기, R4(….)

프린세스 프린세스 1~4(모님이 싸게 내놨길래 혹하여;)
프린세스 프린세스 5, 외전 플러스(4권이 완결이라 생각했는데 5권이었다. 드라마 CD가 4권. 그래서 이쪽은 새 책으로.)
백야초자(역시 모님에게; 미야기 토오코의 지금과 예전 그림체의 차이가;)
알퐁스 뮈샤 화집(국내에 나온 두 권은 마음에 안 들어서 코단샤판으로;)
レジンキャストミルク 5 (NT에서 나온다 함. 모님의 번역이래도 한국어판까지 살 예정은 없음)
BLACK BLOOD BROTHERS S5(선전연가도 안 읽었는데)
レディ.ガンナ-と二人の皇子 中, 下(북오프에 있으면 사려 했건만)
ブレイブ スト-リ- 1 幽靈ビル(2~4권을 교보에서 2000원에 팔길래 사버린 후 구멍을… 아 애니 CGV에서 개봉한다는 듯)
바다 밑(하늘 속도 안 읽었는데)
실버 다이아몬드 12 : 바보

그래요, 그래도 역시 여전히 오오후리에 불타고 있습니다.
예정에 없던 NDS까지 사 버렸습니다.(…)
이거 관련상품 사는데 쓴 돈 합하면 얼마나 되려나(먼 산).
뭐 시간도 만만치 않지만.

이렇게 열심히 2차 창작 사이트를 찾아다닌 것은 이 만화가 처음. 대학 들어오기 전에 최유기 관련 사이트도 이 정도로 열심히 찾긴 했지만 그 땐 2차 창작 사이트도 흔치 않았고 뭣보다 일어가 안 됐고.
원래 동인 소설은 안 읽고, 그림도 필체 비슷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안 보는 성격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은 2차 창작물과 연재물 용량을 보니 450Mb(..). 물론 전부 이미지 파일.

연재물하니 말인데, 54화는 아직 못 봤지만 애프터눈 나온 다음날 일웹에서 네타를 보니,
역시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싶어요.
타지마는 또 무슨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과연 미하시가 목발 짚은 아베를 보고 어떤 얼굴을 하길래 다들 이 난리야! 싶기도 하고.

[#M_이하, BL 관련 발언||요즘 제일 열심히 다니는 2차 창작 연재물은 귀축 아베미하(…).
딱히 귀축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 처음에는 그림이 예쁘다고 봤는데 점점 귀축이 귀축이 아니게 되어버려서(…).

그리고 오오후리 홈을 돌아다니다가 깨달은 사실: 18금이 존재하는 커플링은, 오직 아베미하. (아니 다른 커플링도 가뭄에 콩나듯 있지만;)
타지미하나 타지하나나 하마이즈나 사카미즈라든가는 플라토닉한데, 잘만 해도 키스가 다인데.
역시 원작의 애들이 너무 순수해서?(하긴 보고 있자면 현대 일본의 고1들이 과연 저렇게 순수할까 싶은 것이;) 저라도 타지마가 18금이라든가는 보고 싶지 않아요!
(상대가 아베라면)미하시는 괜찮지만! 물론 리버스는 싫고!
뭐 순수히 제가 아베미하 사이트만 찾아다닌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니시우라 보이즈중 유일하게 속 시꺼먼 녀석이라 그런가, 아베가 꼬이면 18금이네요.
역시 포수 잘못이야. 낄낄낄.

아, 그러고보니 최근 후쿠준X시모노상의 드라마 CD를 들었는데, 물론 이즈타지라든가는 기대하고 들은 건 아니고,
후쿠준은 루루짱톤이었는데….
시모노상은 초기라서 그런가, 이 톤에서는 원래 그렇게 나오나(나름 냉정한 성격이라는 표현?) 책 읽는 거 같아서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역시 타지마가 최고야.
_M#]
뭐 이러고 삽니다(….)

1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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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리본이랑 은혼에 동시에 빠져버려서,,,
이번에 일본에 다녀왔거든요 🙂
일본에서도 만다라케에서 동인지들을 샤샤샥,,,
일본 북오프도 갔었는데, 서울역에 있는 거와는 비교도 안되더군요,,,,;ㅁ;ㅁ;ㅁ;ㅁ;ㅁ;

오오후리는 제 친구가 빠져 있어서 저도 보긴 했습니다만,
그거,,, 보면 아무래도 빠질 것 같아서 처음부터 발을 안담그려고 노력중이에요ㅠㅠ
그러다가 한번 싹 빠지면 리본 오오후리 은혼 3개를 한꺼번에 찾아다니는건가,,,,ㄱ-;;

좋은 생각이십니다. ㅎㅎ
저도 은혼은 볼까 했는데 애니는 화수가 이미 너무 많아서 포기했네요.
뭐, 바쁘시지만 않으면 빠지시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만 ㅎㅎ

엄청 많이 사셨군요;;;
저는 요즘 골든데이즈 보고 지르고 싶어서 벼르고 있습니다 크흑
저는 리본이랑 은혼 둘다 봤지만 역시 오오후리가 최강입니다-_-b

근데 저 후쿠쥰X시모노는 혹시 제멋대로지만 사랑스러워서입니까?

골든 데이즈말이군요. 저도 약간 동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구매 목록은 아니네요. 어느날 북오프 같은 데에서 보이면 집을 거 같긴 하지만.

제멋대로지만~ 맞아요.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포스팅 할 때는 앞부분만 들은 거였는데 뒤로 가니 가끔 후쿠준 캐릭터 목소리가 갈라지면 와타누키톤이 나오네요. 어쨌든 미묘.

……
뭐 그 정도면 1년차 치고는 생활 퀄리티가 그리 나쁘지는 않군 -.-;;;;

(난 오늘 7 시 퇴근 새벽 1시까지 놀고 앉아있었다는 건 차치하고…)

굉장하다. 퇴직금 나오면 충분히 메워질테니 걱정 말게나.
게다가 그 쪽은 우리보다 페이 쎌꺼아냐.
난 당직비가 의국비로 들어가니 오히려 월급이 줄어…..ㅇㅇㅇㅇㅇㅇㅇ

[레진캐스트 밀크]가 결국 한국어판이 나오나 보군요. -ㅁ-;
뭐 나오긴 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솔직히 이왕이면 [레진캐스트밀크]부터 내기보다 작가의 전작인 [루나틱문]부터 내준 다음에, 순차적으로 내주는 쪽이 좀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_-;
[루나틱문]이야 별로 팔리진 않겠지만(…), 그래도 [레진캐스트 밀크]를 내고 다음에 [루나틱문]을 내지는 못할 테니까요.
뭐, 장사는 독자가 하는 게 아니라 출판사가 하는 거니, 출판사가 자기네 이익을 최대한으로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고 출간하는 거겠지만요. -_-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완결나는 8권까지 사고, 외전격인 [레지미루] 시리즈(?)까지 다 사고는 1권 감상 완성하기 전까지는 뒷권 안 보겠다고 버티다가 아직도 다 못 읽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 __;;;

p.s.
솔직히 [레진캐스트 밀크]는 번역에 그렇게 신경쓸 정도로 중첩적인 의미를 사용하거나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서, 누가 번역을 하건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역기 돌리는 것만 아니라면야.
p.s.2
이번에도 – 라기보다는 발간된 직후지만 – [레지미루 JUNK]는 배포(…) 목적으로 두 권을 사버리긴 했는데, 이벤트할 만한 핑계거리(……)도 없고 할 만한 것도 없어서 고민 중입니다.
게다가 이녀석은 본편 뒷이야기가 하나 끼어있어서 본편 안 읽은 사람에게 주기는 또 애매하다는 문제도 있고. __;;

아, 저도 3`4권 읽고 그냥 시리즈 다 읽자는 쪽으로 방향전환 했지만…
요즘은 시간이 안 나네요;;
루나틱 문은 왠지 끌리지 않고.

그런데 아직 끝까지 다 안 읽으신 거였나요;

그나저나, junk, 이벤트 하실 거면 또 도전할 거라는…^^;

안녕하세요:]
생각해보니 March Hare(마치하레님…이라고 읽어도 되는 것입니까?^^)님 블로그에 들른 적이 꽤 있었더랬습니다; 아마도 라노베로 검색하다가…추천작도 훑어보고 뭐 그랬었네요.
원서로 읽고 감상 써 주시니 많은 도움이 됐어요.
아쉽게도 요즘엔 라노베를 많이 못 읽고 있지만요.

우왕. 이거슨 제가 동경하는 가운 입으신 직종+_+ 멋있어요.
많이 지르셨군효. NDS 메탈릭 로제 저도 사고 싶어서 마구 갈등하던 아이템인데
실질적으로 별로 많이 쓰질 않을 것 같아서 보류 상태예요.

오오후리 재미있나보네요! 요즘 버닝하는 게 거의 없어서….(과제에 치이는 대학생;;;)
만화든 애니든 한번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은혼의 날라리 팬;이긴 하나, 은혼과 오오후리는 뭔가…
그 감수성 면에서 백만 광년 쯤 떨어져 있는 느낌이…
아무튼, 종종 감상글 포스팅해 주시면 넙죽넙죽 받아서 일용할 양식으로 쓰겠습니다~

윽, 마.. 마치 헤어라고 읽습니다. 길어서 보통 삼월토끼->삼끼라고 부르시니 좋으신 쪽을 선택해주세요v
저도 요즘은 통 책을 못 읽어요. 굳이 라노베가 아니더라도 좀 읽고 싶은데에;;; 하아;
포스팅 거리가 영 없어서 큰일입니다.

NDS는 종종 하기는 하지만요.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쓰다가 질리면 친구나 빌려줘야(..).

저야말로 소루님 포스팅을 넙죽 받아서 양식으로 써야~~~ >.<

그, 그렇군요. 아니 왜 저는 저렇게 명백하게 보이는 걸 영단어라고 생각하지 않은 건지;;; 바보같아라…ㅜㅜㅜㅜ 앨리스에 나오는 삼월토끼군요!
삼끼님, 이라고 부를께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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