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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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발매되었던 19금 여성향 게임인 Under The Moon입니다.
(특히 여주인공의 외모 때문에)여성향의 탈을 뒤집어쓴 남성향이니,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상당히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성우진에 딱히 끌리는 인물이 없었던지라(유난 성우가 치바상인 모양이지만.. 유난까지 공략할 기력 없음) 그냥 넘어갔다가, 이번에 뭔가 기분전환(?)할 것을 찾다가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남X남이 아닌 남X여의 H가 나오는 게임을 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으음.

* 이후, 18금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으므로 착한 어린이는 읽지 마세요. 또한 네타바레도 나옵니다.

스토리 소개는 귀찮으니까 생략하고.
게임 자체는.. CG의 그림체나, BGM은 상당히 괜찮았는데,
역시 이렇게 선택지만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타입은 지겨워요.
특히 애증 루트는 H가 너무 많이 나와서, 현재는 두 명 클리어하고 더 할 기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성우의 연기라든가, CG의 풍부함은 일단 좋지만…
– H씬이 너무 길어! (숫자 자체가 많은 것은 뭐 좋다 치더라도)
– 쓸데없는 대사가 너무 많아! (왜 계속해서 귀엽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냐)
–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한 체위!
– 효과음이 비현실적이야! (여러가지 의미로)
……무엇보다도, 여주인공의 얼굴과 허리와 한 쪽 가슴의 크기(너비?)가 같은 것은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뭐 이게 이 게임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19금 남성향 게임에서는 흔한 일인지는 경험치가 낮은지라 잘 모르겠고.

하여 캐릭터를 공략하였는데, 처음은 레니였네요.
일단 메인 히로인(?)이니 당연하달까 성우가 타니야마 키쇼라(딱히 인식은 하고 있지 않으나 일단 이름은 알고 있고).
…하지만, 이번에 다시금 깨달은 사실이 있으니

저는 츤데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야, 그런 식으로 헤어졌는데 이쪽은 자신을 잊고 있다고 한다면 열이야 받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이해는 가지만. 별로 좋아지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이 녀석의 진가를 알게 된 것은, 다른 캐릭터를 공략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다른 남자 품에 안겨도, 다른 남자랑 사랑의 도피를 벌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비굴… 에 또… 처절함.

너는 시부야 유리냐.
 
그래서 다음에 누구를 공략했냐 하면, 일단 마찬가지로 성우 이름은 알고 있는 세이쥬는 얼굴을 15도 기울이고 쳐다보는 것이 눈빛이 마음이 안 들어서 스킵. (얘도 나중에 카일한테 가 버리니까 그제서야 제대로 된 표정을 짓는 것이 약간 마음이 흔들렸으나 너까지 공략할 기력은 없단다, 얘야.)

두번째로 공략한 것은 카일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좋아했어요. 마님과 마당쇠공주님과 기사. 프린세스 메이커에서도 큐브랑 결혼시키는 것을 제일 좋아했고. 레니 공략할 때도 얘가 울면서 달려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기 때문에…
…..그래서 처음에, 별 생각없이 애증 루트로 갔는데…
…..
…………..
…………………….실망했습니다.

덮치기 직전에 달이 싫다니 어쩌니, 그 때까지만 해도 음 잘 되가고 있군 했고.
돌변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나름대로 증오를 섞어서 낸다는 목소리가 비열하게 들려서…

아, 그래도 애증 루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얼굴은 좋았네요.

순애 루트에서는 기대했던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서 처음에는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완전히 바보 커플.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해도 “공주님 귀여워요”를 수십번을 외치는 모습에 나중에는 짜증이.
생각해보니 쌍둥이들이 말없이 지켜주는 와중에 그것도 모르고 지들끼리 시시덕대고 논 데다, 나중에 마력을 되찾은 후에는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감히 누구한테 반말이야? 나 마력 되찾았으니 늬들에게는 볼 일 없어”로 나오는 아셰의 태도가…

아무래도 쌍둥이 중 한 명과 되는 쪽이 도의적으로 올바른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이상 공략할 기력은 사라졌고, 캐릭터를 전부 공략하면 볼 수 있다는 하렘 엔딩이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역시 귀찮고… 나중에 세이브 파일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그 때 볼까 생각중이에요.
어쨌든 반한 쪽이 죄지, 이 여주인공 하나에 쌍둥이들이 고생한 것과 애증 루트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수동적인 태도 등을 보면 역시 아셰는 마음에 안 듭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게임 진행할 때 목소리 듣기 싫어서 아셰의 대사와 모놀로그는 전부 바로 스킵하고 남자 목소리만 들으며 진행했기 때문에.. 아셰의 심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실은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애증 루트에 대해서는, 실은 실망. 아셰는 거의 수동적이기만 한지라 애증이라고 보기 힘들고(아니면 요부라서 육체적 쾌락만 얻으면 OK?)
남자 주인공 쪽은.. 계속해서 강인하게 덮치기만 하는 것이 애증이냐 라는 감상밖에.

순애 루트는, 역시 마계도 현재 자신들의 위치도 다 잊고 놀고만 있는 아셰가…
남자쪽은, 뭐 별 생각 없어요.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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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는 다른 캐릭터 루트에서의 모습이 안쓰럽기 그지없지. 하극상 괭이따위는,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주종의 미학과는 백만광년은 떨어져 있는지라… 순애루트의 바보커플 모습도 그다지 취향이 아니고. 차라리 주종관계의 환상을 채워준 건 제로쪽 이었음. 나도 솔직히 애증루트의 휘둘리기만 하는 아셰의 모습에 좀 골아프긴 했지. 아셰가 싫다기 보단 당하기만 하는 상황자체가 버겁달까…

음? 이게임 지난번에 하지 않으셨나요? 아닌가…=ㅁ=?
드라마시디 하나 듣고 우울해졌습니다
타니야마 캐릭터랑 이어지려다가 다른 쌍둥이가
훼방을 놔서 쌍둥이는 추방되고 여주인공을 기억을 잃는다? 뭐 이런 스토리였는데…
아아… 그 누군가의 형으로 나오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드라마에서는 이름은 안 나온고 계속 형 이라고만 불려서요
나중에는 여주인공을 찾아가는 것 같던데

이거 듣는데 뭔가 민망하달까, 여자애가 키스할때 내는 소리가 참..-ㅁ-

아뇨, 아라비안즈 로스트와 함께 추천받았지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드라마 cd도 아직이고.. 그 드라마 CD는 게임 전의 에피소드에요. 쌍둥이 중의 형이 타니야마 캐릭터입니다.

아하 그래서 쌍둥이형이
‘그야, 그런 식으로 헤어졌는데 이쪽은 자신을 잊고 있다고 한다면 열이야 받겠지만,’
한 상황이 되는 거군요!!
전 드라마시디가 엔딩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저 캡처에는 형이 마왕이라고 되있는데 어쩌다가…
여주인공이 마왕되는거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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