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ICK 1 ★★★☆

 

성 마르그리트 학원의 도서관 탑 위의 위, 초록으로 덮인 그 방에서 요정 같은 소녀 빅토리카는 자신의 따분함을 채워 줄 세계의 혼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소녀는 파이프를 뻐끔거리며 이야기한다.
“혼돈의 조각을 재구성해보자.”
그리고 곧바로 어떤 수수께끼든 풀어버린다. 아니, ‘언어화’ 해버린다…고 한다.
서구의 작은 나라 소뷰르에 유학한 소년 쿠죠 카즈야.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소녀 빅토리카와 함께 교외에 살고 있던 점술사 살인의 수수께끼에 맞서게 된다. 그러나 그 사건은 어느 커다란 의문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갇혀 있는 공주와 그녀를 지키는 사신은 유령이 나타나는 저주받은 배의 수수께끼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백과 흑의 이야기의 막이 지금, 오른다!

더 소개가 필요없는 작품이죠. 사쿠라바 카즈키의 대표작으로, 본편 6권, 단편 3권 나와있습니다.
저는 본디 어중간한 미스테리는 싫다!를 외치는 인간인데다, 후지미 미스테리 문고건 사쿠라바 카즈키의 작품이건 미스테리 요소에는 별다른 가치를 두지 않았기에, 이 작품 역시 한 두 권이면 몰라도, 장편인데 굳이 손 댈 마음은 들지 않았네요.
단지 일러스트에 혹한 F양이 지르면 빌려읽을까나~ 했을 뿐.
그리고 소설로 접하기 전에 드라마 CD로 들어봤고요.

그러다 북오프에 1권이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집어왔습니다만, 예상대로.
선실에서 일어나는 복수극을 소재로 한 것인데, 빅토리카 말마따나 카즈야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만 하고 있고, ‘사냥개’의 존재 빼고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오히려 빅토리카의 출생의 비밀(?)이 너무 시시하게 밝혀지는 것이 놀랍다면 놀라울 뿐.

모에 측면에서의 빅토리카는, 뭐 미소녀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본디 미소녀건 츤데레건 안중에 없는 인간이라.. 말투는 재미있어서 좋았지만, 이건 드라마 CD로 들었을 때가 더 인상에 남았네요.
카즈야 역시, 드라마 CD쪽(이리노 미유!)이 더 귀여웠습니다 ㅡ_ㅡ;;;

4 Comments

Add Yours →

안녕하세요.
덧글을 남기는 것이 정말로 오랜만이네요.^^;
더위에 지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원한 곳에서 일하신다니 다행이네요.
간만에 제가 읽은 책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습니다.
전 2권까지 읽었는데 너무 예상대로라 기운이 빠져 더 읽을 의욕이 나지 않더군요.
그보다는 지난번에 소개하신 배터리가 재미있을 것 같아 읽을까 생각중입니다.

오랜만에 뵈어요 ^_^
‘간만에 읽은 책’이라는 문구가 가슴을 찌릅니다… 으음;;
확실히 고식보다는 배터리가 나을 것 같습니다. 성장소설이고.. 기대보다는 조금 덜했지만요.

4일 전부터 응급실에 냉방에 잘 안 되기 시작해서 좋지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킁, 훌쩍.

언어화? 으흠 어떤 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
일러스트는 정말 예쁘네요
저도 뭐… 미스테리를 많이 읽는 건 아니지만
어중간한 미스테리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귀족탐정 에드워드? 그것도 좀 어중간- 하고…
요즘에는 출생의 비밀이 유행인걸까요…..

언어화는, 그냥 자신의 추리를 말로 표현한다는 뜻일 뿐이지 대단한 게 아닙니다.
저는 미스테리는 본격적인 것이 좋아요. 일본의 본격 미스테리도 조금씩 사랑하기 시작했지만서도.
출생의 비밀은 뭐 동서고금의 모에코드죠…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