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근무하는 날이라 못 가는 것을, 교대 부탁해서 다녀왔습니다 ><(대신 장부 써주기로 했지만..)
광화 교보에서 책 세 권을 산 뒤에 세종으로 향했습니다. 좀 늦어서 헐레벌떡 하기는 했지만 기념품으로 OST를 살 만큼은 여유가 있었네요. OST는 인터넷으로 사는 것이 쌀 거 같았으나 기념으로. 메이킹 필름 DVD 포함이었네요.
기념품으로는 그 밖에도 크리스털 스탠드(?), 티셔츠, 아트북 등이 있더군요. 효용성이 없어보여서 안 샀지만.
제가 앉은 자리는 2층 중간의 R석이었습니다. 뭐 그럭저럭 무대는 보였습니다만, 눈앞에서 놓쳤던 2층 맨 앞줄이 아쉬웠네요. 게다가 나중에 암표가 꽤나 풀렸다던데…. 우리나라의 암표 시장을 너무 우습게 봤습니다. 좀 더 지켜볼 걸!
게다가 왼쪽에 앉은 여자가 박수건 목소리건 시끄러워서 좋지 않았던. (라그2 음악 나올 때는 책상다리 하고 앉아서 자더만)
취소된 자리는 현장 예매하는 모양이더군요. 결국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역시 좌석은 다 차 있었던…
(그나저나 2층 뒤랑 3층은 잘 보이기는 했으려나;;)
처음은 스크린에 칸노 요코가 맡았던 애니가 뜨는 것으로 시작했네요. 역시 애니에 따른 인기가 천차만별이라 처음 나왔던 마크로스 플러스에서는 영 조용했던. ^^;
(하기사 저도 OVA랑 극장판 다 봤지만 재미없었… 샤론 애플 적응 안 되고)
그리고 하나씩 애니 이름이 뜰 때마다 나오는 환성들. 하지만 생각해보니 칸노 요코가 맡았던 애니 중에 끝까지 제대로 본 것이 없었네요. 마크로스 플러스 빼고.
그리고 나타난 보컬 세 명과 칸노 요코! 사카모토 마야가 잘 안 보이는 것은 곧 포기했지만, 칸노상이… 헤어 스타일이 쇼크!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어쩔 수 없었네요.
공연은 공각기동대부터 시작했습니다. 첫 곡이 꽤 괜찮았는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좌석 스크린 보는 것을 깜박해서… 공각기동대 음악일 거 같기는 한데.
내내 공각기동대의 보컬인 오르가씨가 보컬을, 나머지 둘은 코러스를 맡았다가,
다음에는 카우보이 비밥으로 넘어갔네요. The Real Folk Blues 말고도 원래는 자신의 보컬이 아닌 Call Me Call Me라든가도 불러줘서 좋았습니다. 역시 굉장한 가창력!!!
그래도 사카모토양은 내내 코러스라서 약간 불만스러웠는데 에스카의 ‘빛 속으로’를 부르더군요. 가창력은.. 뭐 예상보다는 좋았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직접 듣는 쪽이 더 청아해서 깜짝!!
그렇게 빛 속으로 한 곡만 부르고, 라그나로크2의 음악으로 넘어갔는데… 처음에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얼쩡대길래, 라그나로크에는 사카모토 보컬이 없었을텐데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건만… 그대로 그냥 들어가더군요 (-0-;;;)
라그나로크2의 음악들도 좋았습니다. 넷이서 실로폰 두들기는 곡은 퍼포먼스가 깜찍해서 좋았구요,
Intro Theme의 소년은.. ‘반바지가 아냐!’가 첫 감상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대단하더군요. 나중에 멤버 소개할 때까지 한국아이라는 것을 몰랐던;;; (그 와중에 혼자 또박또박 한국말로 자기 소개하는 것을 들으니 오히려 웃겼던)
그리고 무대가 회전하면서 나타난 오케스트라 악단! 공연전 공개 동영상에서는 악단이었는데 소규모네? 했더니 어쩐지…^^;
악단 나타나는 부분이 멋있었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져서 짜증스러웠지만.
Din Don Dan Dan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나중에 오케스트라 메들리에서 에스카플로네(Dance of Curse) 나오는 부분도 감동이었지만(<-에스카도 보다 말았으면서…).
한편 속으로 저 악단을 일본에서 끌어오려면 돈 들었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악단도 한국에서 수배한 것이더군요.
라그나로크가 끝난 뒤에는 다시 카우보이 비밥이 나오고, 멤버 소개로 이어졌네요.
멤버 소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칸노상의 한국말 진행!
이렇게 대충 일본어 알아듣는 사람이 많은 자리는, 통역은 있어도 없어도 뭔가 붕 뜨게 되는지라 은근히 걱정했지만.. 정말 멤버 소개에서 옛날 이야기(?)까지, 전부 한국말로 하셨어요.
그야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한국말 가사로 노래 부르기도 했지만, (오르가씨는 못 외웠는지 쪽지를 들고 있었..) 사카모토 마야가 반지를 한국말로 부르는 것도 감동이었지만,
칸노상의 그것은.. 하루아침에 연습한 것이 아니더군요. 정말로 조금 공부해서 그정도인지.. 하여간 감동이었습니다. ㅠ_ㅠ
하지만 한국에 처음 와 본다니, 이런 거짓말쟁이! 그라비티 페스티벌인가 뭔가에 왔었다며…
멤버 소개 다음에는 약속은 필요없어의 뒷부분을 다같이 한국말로 부르고, 마지막에는 칸노상이 피아노를 치면서 그림자 놀이하는 것으로 끝.
여러가지로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VIP석이었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되더군요. 다음에 기회 있으면 또 가야 할 듯.
p.s: 끝나고 보니 카우보이 비밥등의 수입 OST도 팔더군요. 하지만 특별히 싼 것도 아니라 그냥 지나간.
라그나로크2 OST쪽에는 정말 사람이 몰리더군요. 공연전에 사두길 잘 했다고 생각한.
다시 병원에 일하러 가는 5호선에서, 이 사람 저 사람 포스터를 들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던… 원래 포스터 받으면 케이스에 넣고 영영 안 꺼내긴 하지만… 아아 나도 선예매 하고 싶었어;;; 엽서랑 끝나고 나눠준 분도 있었던 모양이나 일하러 가느라;
8 Comments
Add Yours →가고 싶었는데 평일이라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못 갈 거니까 정보수집을 아예 안 했는데, 세상에 오리가가 왔었군요. 그냥 휴가 낼 걸 그랬나 봅니다.
또 하면 좋을텐데, 별로 이익이 남았을 공연 같지는 않고 다시 오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뭐 소식통한테서 뒷이야기를 들어봐야 하겠지만)
저는 공각기동대는 옛날 극장판 본 것이 전부라 그냥 그랬지만요.
어쨌든 오시면 좋았을텐데…
우와,, 가고는 싶었지만,, 멋져요 부러워요;ㅁ;
후후후 다시 공연하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네이버에서 굴러 들어 왔습니다. 카라완기 사가라 검색하다가 굴러 들어 왔습니다만;ㅂ; 지금까지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분이 해석해 놓은게 있는 건가요?!! 다른분 홈페이지에서 보셨다고 하신글을 봤는데 죄송하지만 어디인지 가르쳐 주실수 있으신가요;ㅂ;(처음부터 부탁만 하다니 죄송합니다;ㅂ;)
공개된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머나먼 옛날의 일이라 어딘지 기억이.. 랄까 닫혔을 겁니다. 뭐 p2p로 돌아다니는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도 2권까지만 읽었네요.
orz
? 안 가셔서 후회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