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이지 – 고슈인첩과 몽블랑을 위한…

나라에 들어가서 제일 처음 향한 곳은 나라 시내 서쪽에 있는 사이다이지西大寺.
킨테츠 나라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져있는 곳으로, 나라의 100엔 버스인 ぐるっとバス를 타고 갈 수도 있어요.

764년에 도다이지東大寺를 참고로 해서 지어진 진언율真言律종 총본산으로, 헤이안쿄로 천도한 후에는 점점 쇠퇴+소실되었다가 카마쿠라 시대에 접어들어 재흥한 사찰이라고 하네요.

킨테츠 사이다이지역을 나와서 얼마 안 되어, 크게 경당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 절이 나오는데 경내에 유치원이 함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건물은 십일면관음과 사천왕을 모신 四王堂, 석가여래를 모신 본당, 애염명왕을 모신 愛染堂이 있고, 이 세군데를 보는 입장료가 800엔이네요.

건물에 입장하면 오른쪽에 티켓 확인+고슈인첩을 맡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내부는 촬영 금지.그나저나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인스타에서 이곳 한정 고슈인첩을 봤기 때문입니다.
정번품으로 연꽃, 봉황이 자수된 고슈인첩도 있지만, 4월말까지 배포된다는 수양벚나무의 고슈인첩을 받아왔습니다. 고슈인 하나를 받으면서 받을 수 있는데, 3000엔이네요. 나머지 두 군데에서는 300엔씩 고슈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해둔 곳도 있고, 탑이 있었던 곳은 흔적만 남아있기도 하고.. 별로 더 둘러볼 게 없다, 라는 느낌. 도다이지는 저렇게 넓은데 여기는 많이 파괴되었구나 싶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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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룻토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중에 나라 시청 앞에 내려 몽블랑 전문점인 モンテブランコ 奈良新大宮店로 갑니다.
モンテブランコ는 나라, 우메다, 고베 산노미야에 하나씩 있는 체인인 듯.
특히 밤에 다른 것을 안 섞은 ‘특별한 몽블랑’이라는 게 있길래 시켰습니다.
밤에 말차, 고구마 등등을 넣은 버전도 있긴 했지만.음료 포함 1980엔. 이렇게 밤맛이 진한 건 교토 카오리 이후 오랜만이라.. 우메다나 고베 갈 때도 기회가 되면 가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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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절이나 신사 자체에서 만드는 고슈인첩은 보통 A6 크기인데 저건 B6 크기더라구요. 그리고 종이색이 흰색이 아니라 키나리生成り라 카키오키 붙이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