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디컬 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의사들이 암에 걸린다(..).
지난 일요일에 처음으로 하얀 거탑을 제대로 보고, 현재 처음으로 봉달희를 보고 있는데
(정확히는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노트북 건드리는 동안 옆에서 룸메들이 TV 보며 떠드는 거지만)
하나같이 암.. 확실히 현대 사회에서 가장 두려운 병이긴 하지만…ㅡ_ㅡ;
뭐 모 드라마같이 망막암처럼 들어본 적도 없는 게 나오는 것보다야(하기사 이쪽은 메디컬 드라마니까).

우웅.. 그나저나 둘 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거 같은데 끝나가나 보네요.
TV를 붙잡고 산 것이 초등학생때까지였던지라.. 종합병원은 재미있게 보았는데 말이죠. 진작 올해 시작한 드라마는 안 보고.
어릴 때 종합병원 보면서 어머니랑 오빠랑 셋이서 참 의사는 아무나 할 짓이 못 된다고 말했는데(…).
뭐 지금도 Surgeon은 그다지 되고 싶지 않지만.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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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제대로 안 봐서 모르겠지만.. 제가 하는 일은 잡일입니다..^^;
수술방 들어가도 거의 침대 나르고, 준비물 준비하고, 수술중에는 수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양 옆에서 막 당기고 있는.. 그런 일이네요.
수술방 담당이 아닌 날은 소독하고, 동맥혈 뽑고, 오줌줄 끼우고 코줄 끼우고 관장하고, 심전도 들고 판독을 부탁하기 위해 내과 레지던트 선생님을 찾아 온 병원을 헤매는.. 그런 일을 하네요, 이번 달은.

아..전에 어디선가 드라마의사들이
수술실문을 스스로 열고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본 의사들이 박장대소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삼끼님은 드라마보면서 묘하시겠어요

음, 어떻게 수술실문을 열고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수술실 밖에 있는 세면대(음?)에서 손팔을 벅벅 씻어서 무균된 상태로 수술방에 들어와서, 아무 것도 만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운과 장갑을 끼어야 하기 때문에..(가운과 장갑은 간호사들이 끼워줍니다.)
그러니까 수술실문은 손으로 열고 닫는게 아니라, 자동문이거나, 아니면 그냥 열려있거나(사실 열어두면 안 되는 거지만), 제가 다니는 병원은 발로 스위치를 누르면 열리는 형식이네요.
하얀 거탑에 비해 봉달희가 압도적으로 츳코미를 많이 먹고 있는 모양이에요. 어떻게 일반외과가 흉부외과 수술에 들어가느냐 시작해서 이것저것.
하얀 거탑 쪽은, 주인공이 지나치게 리얼하게 교수님삘이 난다고 같이 사는 언니는 마구 감탄을 해주고 있다죠..^^;

옛날부터 암이 대세이긴 하지만, 설마 봉달희에서도 나올 줄은 몰랐어요. 드라마적인 코믹함과 연애가 잘 뒤섞여 재밌는 스토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의학드라마라기보단 시트콤으로 보고 있습니다-_-;; 매화 한 명씩 죽거나 의료사고가 나서 저 병원엔 입원하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하면서요..

힐끗 본바로는 뭔가 안중근씨는 츤데레인가.. 하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 ^^;
안중근씨와 봉달희양의 나이 차이도 그렇지만, 갑상선 암이라더니 등을 건드리고 있고 하는 식으로 여러가지로 검증이 미흡한 듯….^^:
그 병원이 아마 건국대였죠? 새로 지어서 깨끗하게 보이던데..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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