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피곤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라, 그래도 오늘은 저녁 오프가 있어서 동영상 보고 놀다가 슬슬 자야겠는데 지금 포스팅 안 하면 시간이 안 나겠다 싶어서 하고 있습니다. 어서 쓰고 자야지.

1. 어린이날
어린이날에는 주말인데다가, 그 날 스케쥴 자체가 한가한 턴이었기에 나름 편하게 지냈네요.
이런 것도 참가했습니다.



나름 재미있더군요. 문제가 많았던 작년 할로윈 이벤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누구나 고양이옷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벤 사정도 있고, 동물옷도 별로 안 귀엽고 나이도 안 된다는 이유로 토끼귀만 받고 말았지만요. (작년에 받은 고양이 손발도 은행에서 썩고 있고…)


물론 키가 작아졌다는 점은 너무 좋았지요 >.<

왼쪽부터 우츠메, 시토, 케이, 이자야.
솜사탕양을 기다리다가 한복 입은 사람끼리 한 컷.
라크준의 시점에서 바라본 주인님. 롱타입 입은 9살이라니 너무 귀여워요!


2. 어버이날
이 날은 제일 바쁜 턴(=병동 담당)이었기 때문에 전날 집에 미리 전화했었습니다.
뭐 아침 6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내내 서서 일할 것은 예상되어 있는 일이었고, CPR(심폐소생술) 같은 것이 생겨서 일 밀리지만 않으면 감사한 날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하필이면 저녁 6시 50분에 다른 병원에 환자 데려다 주라니. 차 막히는 것도 문제지만 6시 반 지나면 넷 중에 두 명이 오프(=퇴근) 나가니까 결국은 차 타고 나가있는 동안 밀리는 병동일을 돌아와서 제가 혼자 다 해치워야 하는 상황.
산소 짜주는 건 아니었고 그냥 이동 중에 환자 상태 나빠지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거였다는 게 그나마 다행. 흔들리는 차 안에서 산소 짜기 힘듭니다;
게다가 차 진행방향에 등 돌리고 가게 되어 차멀미는 나지, 졸리지, 힘들게 1시간을 걸려 차 밀리는 한강변 도로를 뚫고 8시에 목적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응급실에 환자 넘기고 주차장으로 와 보니.. 뒷바퀴가 펑크가 나서 차가 가라앉아있더군요.

<SYSTEM> : 김*영은 차는 펑크가 나도 굴러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교통비도 안 들고 나왔는데 언제까지 여기 있나 하고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운전수가 슥슥 예비 타이어를 꺼내다가 교환하기 시작하더군요. 뭐 30분 더 날렸죠. 저는 그 사이 집에 안부 전화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반대방향이라 그런지 별로 안 막히고, 막혀도 사이렌 울리면 앞차들이 알아서 비켜주는 것이 병원에 일 밀려있는 상황만 아니면 드라이브 즐기는 느낌으로 왔을 거 같더군요.
그리고 오는 동안 운전수와 둘이서 겨우 이 정도 돈 받아먹고 할 짓이 못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응급차 운전수도 일 밀려있는 상황이더군요,

돌아와서는 닥치는 대로 밀린 혈당 체크와 소독과 마약 처방전에 도장 찍기 등등을 했습니다. 그나마 새 입원 환자 심전도 찍는 거랑 채혈은 중환자실 담당인 동료 언니가 해치워 주어서 다행이었는데…
열받는 것은 다른 층 병동 담당이 낮 동안 끝냈어야 할 소독을 안 하고 퇴근한 것(…). 일 밀렸는데 내가 왜.. 그것도 벌써 두 번째…
그래도 어떻게 11시 반에 끝냈네요. 의외로 일찍 끝난(…).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낼름 씻고, 이 날 yes24 8주년 이벤트 당첨자 발표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컴을 켰습니다.
Gift 부문에서, 맞춤 책장과 올댓캣츠 노트를 응모했거든요.
맞춤 책장이야 워낙 경쟁율이 높아서 별 기대 안 했고, 올댓캣츠 노트는 책장과 이것 외에 따로 갖고 싶은 것도 없고 지원자도 제일 적어서(경쟁율 3.5:1) 응모했는데, 왠지 당첨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랬더니,
역시, 예감이 맞은 ^_^
그래도 제일 위에 있다니;;; 제법 초기에 응모한 것도 있지만… 혹시 랜덤이 아니라 플래티넘 회원부터 뽑은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Gift로 뭣 좀 산 덕에 플래티넘 복귀)
뭐, 어쨌건 내년도 고양이 다이어리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은 F양이 선물해준 마리캣 다이어리)

p.s: 1. 그래도 5월은 나름 빨간날이 많아서 초반에 살기 쉬웠던 듯.
      2. 그러고보니 처음 병원 이야기 써 보네요. 직장 이야기 쓰기 시작하면 욕 밖에 안 나올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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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전 마비 이벤트 몰랐던..; 이벤트 하는 중에 고향에 내려가있어서,
고향에서는 마비 못하거든요,, 했다간 엄마한테 죽음-_-;

뭔가 당첨되셨군요 축하드려요’ㅁ’

의사선생님이세요/ㅅ/
근데 왠지 힘들어보이는듯.. 제 친구의 미래가 보이는군요;;

공짜 다이어리가 생겼습니다 ^_^
이벤트는 10일까지 했네요. 하지만 당장 토끼귀가 생겨도 잘 안 쓰고 다녀서.. 전에 받은 양모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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