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왕이 되었다. 코교쿠 이즈키가 보내는 드라마틱 로망 판타지!!
어째서 나 같은 걸 선택했어?
갈 곳도 없이 밤 거리를 떠돌아다니던 가출소녀 치루. 어느 밤 뒷골목에 갑자기 떨어져내린 황금의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남자. 그 입이 발하는 것은――「다시 태어나는 것을 바랍니까?」「나의 왕이여」
이렇게 치루는 이세계로 불려간다. 찢어진 망토를 품에 안고 헤매인 곳은 이전 풍족한 직물의 나라라고 불렸던 동란의 나라 리스탄.
한 번은 모든 것을 포기한 무력한 소녀는 황폐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될 수 있을까. 소녀문학의 기수가 보내는 드라마틱 로망 판타지.
『올빼미와 밤의 왕』으로부터 17년. 이런 코교쿠 이즈키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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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북오프에 있길래 집어온 책입니다.
코교쿠 이즈키의 이세계 환생물인가 라는 게 첫 인상이었는데
왕을 정하는 성수聖獣에 의해 왕이 되어 이세계로 간다는 플롯이, 요즘 라노베를 읽지 않으니 어떤지 모르지만, 여튼 십이국기를 떠올리게 하죠.
단권 작품이라 대체 1권 사이에 얼마나 이야기가 진행되려고.. 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성수에 의해 왕이 되어 인간이 아니게 된 것까진 좋았는데 음모에 의해 바로 성수가 습격당하고 소녀 혼자 이세계에 떨어진다는 것까지 십이국기.
하지만 요코랑은 달라서, 이 작품의 주인공 치루는 처음부터 궁정기사에게 발견되어 왕으로 인정받는다는 게 차이점.
왕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면 성수를 구해내야 하니까.. 하고 지지세력(?)과 함께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다가 결국 구해낸다. 라는 게 전체 내용.
갈 곳 없이 헤매던 소녀가 겨우 타인을 인정하고 스스로 미래를 선택한다는 점이 그나마 차이일까요? 작가 후기를 보면 ‘왕이 되는 소녀를 그리고 싶었다’라던데
하지만 음… 그냥 십이국기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를 읽고 말지 라는 마음에 흐린 눈을 하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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