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가메성 야간개장

JR 코토히라역에서 타카마츠로 돌아가는 중간에 마루가메가 있습니다.
마루가메성은 천수각이 보존된 12성 중의 하나이고, 또한 마루가메라고 하면 한국에 있다가 철수한 마루가메 제면이 있지요.

다른 소리지만 마루가메 제면 좋아했는데 철수해서 아쉬웠어요.
그런데 내년에 다시 들어온다고 합니다…?

마루가메 제면 본점이 있는 도시기도 한데, 본점은 점심 장사만 해서 저녁에는 문을 닫고, 코토히라구 올라갔다 내려와서 피곤한데 그냥 들어갈까? 하며 마루가메로 검색하던 도중 마루가메성이 야간개장중이라는 정보를 알게 됩니다(Marugame Castle Road 2024).
그럼 가야죠.

마루가메역에 내려서 일단 저녁을 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마침 역전에 정식하는 곳이 있어서 갔어요. しらさぎ

타카마츠를 두 번 가면서 느낀건데, 밤에 하는 밥집이 거의 없기도 한데(그 흔한 야요이켄도 없어..) 밥집에 가도 생선구이하는 곳이 없어요.
아니 해변에 있는 도시인데 어째서? 세토내해는 먹을만한 물고기가 안 사나?;;;; 그나마 찾은 곳도 돈카츠등 튀김 위주인데 아무리 일본에 왔어도 이 나이에 튀김을 매일 먹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여튼 그건 이 밥집도 마찬가지라 생선구이가 없어서 뭘로 하다가 쇼가야키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나 싶어서 시켰습니다.

딱 좋은 소금간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성으로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이름을 많이 들어본 도시지만 소도시. 일단 역과 성 사이에는 시장 아케이드로 되어 있어서 무섭지는 않지만 문 다 닫힌 시장을 걷는 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는.

알록달록
성이니까 해자도 있고
그나마 포포 얼굴이 찍힌 등
올라가는 길
위에서 내려다본 마루가메시
*

오전에는 절을 세 군데 가고, 점심 먹고 410m를 올라갔다 내려오고, 거기에 천수각을 추가로 걸어올라가면서 이 때만큼은 제 다리에게 조금 미안했습니다만, 나름 예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식의 라이트업을 보며 느낀 건, 라이트업한 절에 가고 싶다! (=교토에 가고 싶단 소리)
라이트업 보러 가려면 지금 당장 가야하는데, 또 혼자 가서 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없어서 밍기적대다가 거의 끝날 때가 다 되었네요(올해는 단풍 늦은 거 같지만).

하지만 갔더라도, 환율도 환율이지만
나 귀국할 수 있는 거냐며 외국에서 국회 라이브 보고 있었겠네요. 그건 그거대로 참 참신한 경험이었을듯. 아하하…하…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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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많이 걸으셨네요-!
근데 라이트업된 마루가메성… 왜인지 쓸쓸해보이고 막..

이상하게 시코쿠엔 본토의 저렴쓰 체인이 안 들어가있는 느낌…이랄까.. 마쓰야마 갔을 때 토리키가 없길래… 왜..!! 왜지!!..
국내에 들어왔던 마루가메제면 없어졌었나요?… 근데 다시 들어온다고요? (하지만 콜드스톤 다시 돌아온것마냥 가진 않을것같고..)

*간밤에 엔화 화끈하게 오르는걸 보니 어이구 내가 다시 여행을 갈순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확 오른만큼 금방 꺼지긴 했는데 여행자가 행복했던 800원대로 가려면 아무래도 살이라도 날려야하나봐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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