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드디어 강서구의 궁산땅굴유적을 마지막으로 서울미래유산 스티커를 다 모은 저는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완주증과 뱃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디지틀 조선일보 2층.
같은 건물 1층의 수위실에서 도로원표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으니 다른 곳에서 여권을 받으신 분은 도로원표를 마지막으로 가면 좋을 듯.
평일 10시~5시 사이에 찾아가야 하고, 사전 전화를 달라는 것이 무슨 소린가 했더니 실제로 가 보니 따로 배부 장소가 있는 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직원분이 나오셔서 나눠주는 거 같더라구요.여튼 당시 낮 3시에 찾아가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고, 부재시 문자 달라는 번호에 문자도 넣었으나 깜깜 무소식.
광화문에 나온 주 목적이 이게 아니긴 했어도 조금 열받는 상황.. 뱃지도 별로 안 예쁘고 받지 말까 하고 돌아왔습니다.
2주가 지난 뒤인 21일, 미피 전시회도 갈 겸 겸사겸사 광화문역에 내려서 전화를 했더니 이번에도 안 받으심.
아니나다를까.. 그냥 포기할까 했는데 머지않아 핸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으러 오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2층으로 올라가니 역시 무인이었지만, 전화를 하니 뒤에서 나와서 회의실에 미리 꺼내두었던 무기명의 완주증과 뱃지를 주셨습니다.
간단하게 여권에 스티커가 전부 붙어있는지만 확인하는데, 이 때 여권에 이름 안 쓴 게 생각나서 속으로 아차 싶었으나 별 말 없더라구요.
그리고 수령자 명단도 딱히 작성을 안 시키길래(10월 2일에 받아간 사람들 후기에는 적었다고 되어있었는데)
어라 싶어서 지금 몇 명 받아간 거냐고 물어보니 300명대라더군요. 준비된 수량은 1000명분인데. 널럴해서 더 이상 검사를 안 하는 거였음.
하기사 지금 제가 일을 쉬고 있는 게 아니면 다 돌 생각도 평일에 완주증 받으러 오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그냥 인원을 500명으로 줄여서라도 선착순 일반 우편으로 받기(뱃지 땜에 안 되나?)로 하지.. 그런데 예년에는 몇 명 받아갔길래 이렇게 많이 남아돌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뱃지 받았다고 여권에 따로 표시를 하는 것도 아니라, 정말로 스티커 다 붙인 여권을 돌려서 가져가도 신경을 안 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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