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딕슨 – 귀부인으로서 죽다

수학 교수였던 알렉은 60세. 나이차이가 나는 부인 리타와 마을 구석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는데, 바리라고 하는 젊은이의 출현으로 상황은 일변한다. 어느 밤 리타와 바리는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바다에 가파르게 이어지는 절벽까지 발자국이 남아있었다. 이틀 후 유체는 발견되었으나 납득되지 않은 점이 너무 많다. 두 사람의 죽음은 동반자살인가 살인인가. 마을에 사는 노의사가 자아낸 수기에서 떠오르는 진상이란? 온통 둘러쳐진 복선을 훌륭하게 회수, 주의깊은 헨리 메리벨경 활약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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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되니 더움 -> 도서관에 가기 귀찮음 -> 집에 있는 책이나 복습할까하다(마치 츤독이 없는 듯이) 오랜만에 딕슨 카를 집어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딕슨 카를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서(국딩 때 읽은 마녀의 은신처 외에 죄다 까먹음) 아예 한국에 번역이 들어온 딕슨 카를 다 읽을까 하고 도서관에 있는 건 죄다 대출해서 읽고 있습니다(현재진행형.
현재의 감상은.. 엘릭시르에서 나온 네 작품 정도가 재미있고 나머지는 애매하네라는 것인데, 그 중 일서가 있길래(물론 한국에 번역이 안 들어온) 그것도 빌렸습니다. 바로 이 작품.

딕슨 카가 카터 딕슨 명의로 낸, 헨리 메리벨경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세계 2차 대전중, 머지않아 히틀러가 영국 공습을 시작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시기.
절벽까지 향하는 발자국만 발견된, 투신 동반 자살 사건이 일어납니다. 물론 실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지만요.
이 발자국 트릭이 메인이지만 그 외의 피해자의 과거 이야기라든가 화자가 법정에서 위증죄로 몰리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라든가, 하지만 역시 발자국 트릭을 어떻게 하는지에 방점을 둔 재미있는 본격 추리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어로 번안된 책을 보는 게 오랜만이라(해리 포터 이후인가?) 그것도 새로웠구요.
존 딕슨 카는 과연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전 작품이 번역되어 있더라구요. (위키페디아)

또 말미의 해설에는 에도가와 란포가 선정했다는 딕슨 카의 걸작 6편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모자수집광 살인사건 – 동서문화사
흑사장 살인사건 – 자유추리문고
황제의 코담뱃갑 – 엘릭시르
죽은 자는 다시 깨어난다 – 문공사
유다의 창 – 로크미디어
The red widow murders(1935)

구부러진 경첩, 밤에 걷다와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이 맘에 안 들어서 그만 둘까 했는데 그래도 다 읽는 게 나으려나.. 7권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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