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야마다야와 야쿠리지

코토덴을 타고 야쿠리八栗역에 갑니다.
여기에서 85번 사찰 야쿠리지에 가려면 일단 케이블카 정류소로 가야 하는데 케이블카 정류소가 역에서 걸어서 20분… 하지만 케이블카가 있는 게 어딥니까!
그리고 케이블카 정류소 근처에 유명한 우동집인 야마다야山田家가 있으니 먼저 들러 점심을 해결합니다.

야마다야는 타카마츠의 우동집에서도 꽤 유명한 곳으로(면세점에 상품도 입고되어 있었음),
다행히 브레이크가 없는 식당이고요. 2시 넘어서 갔기에 자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꽤 넓더라구요.
단체객이 많이 오는지 주차장에 관광버스도 많았고.
그 중 한 버스에 XXX학원(한국어로)이 써 있었는데 대체 무슨 학원이길래 시코쿠에 왔을까..
(네이버 검색하면 되었는데 그 땐 배고프고 지쳐서 그 생각을 못 함)

자루 우동 정식을 시켰습니다. 80엔에 노른자 추가할걸
면이 차가우니 제 취향보다는 딱딱해서 유감이었지만 더워서 자루를 시켰어요..

우동을 다 먹은 후에는 케이블카로. 이 케이블카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해서 서두를 게 없는 게 좋더라구요.왕복 1000엔이었고, 제가 탔을 땐 탄 사람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3분인가 4분만에 위에 도착합니다.
85번 사찰 야쿠리지八栗寺는 케이블카 정류소에서 160m 정도 더 걸어가야 해요.

절벽? 바위길? 옆을 걸어들어갑니다.
산문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오는 도리이…
납경을 받고 절 남쪽에 있다는 전망대를 갑니다.(점점 절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한다)
お迎え大師라는 이름인데, 바다가 보이는 야시마지랑 다르게 타카마츠 시내가 보이는터라 그다지?오히려 전망대에서 고개를 돌려서 산을 바라보니 멋있더라구요. 야쿠리지는 산의 정상이 아니라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제법 높은 바위산…절에서 나가는 길에 이런 저런 불상을 보았구요
홍법대사와 88사찰의 본존이 작게 모여있던 곳
마지막 86번 사찰 시도지에서 납경을 받기 위해서는 4시 2분 출발하는 코토덴을 타야해서 3시 30분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중간중간 꽃들이 예뻐서 열심히 찍었네요.
노란꽃과 어울리는 포포
저는 안 들렀지만 야마다야 근처에 이사무 노구치 정원미술관이 있으니 사찰 돌기 바쁘지 않으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 :3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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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옛날 일이지만 저 고등학교 때 시코쿠의 고등학교와 연계해서 수학여행을 와서 만남의 장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시코쿠가 그런 면에서 한국과 친숙한 것 같더라고요.
이사무 노구치 정원 미술관은 막상 가면 심심한데 이상하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군요. 아직까지 거기서 할인해서 파는 종이등 못사온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메인 사진에서 포포는 혹시 파묘 패러디인가요. 보자마자 영화가 연상되어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ㅎ

딱히 파묘를 의식하지는 않았어요. 세번째 사진의 바위길?을 나오면서 바라보다 포포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있길래 넣고 찍어봤습니다 ㅎㅎ
그건 그렇고 어떤 종이길래 못 사오 걸 후회하신다니 궁금하네요*_*
그리고 일본인 고등학생들이 교류를 오면.. 영어로 대화하나요…? 것도 궁금한…

이사무 노구치 아카리 검색하시면 다양한 모양의 종이등이 나오는데(걍 한지 조명이라고 할 지) 접어서 보관할 수 있거든요. 그 때 무슨 행사때문에 한정판을 거의 반값 할인을 했는데 고민 하다가 가지고 간 돈도 다 떨어지고 카드도 없어서 빈손으로 왔는데 그렇게 후회되더라고요.
일본 학생과는 영어로 대화했습니다(라고 하지만 바디랭귀지 수준) 그 때 듣기론 시코쿠가 유학생을 받기 위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거든요. 일본어 학원 다닐 때 강사분이 다카마쓰 출신이라 이것저것 들었는데 그 분도 호주로 언어 연수 다녀오셔서 영어를 잘 하시는데 한국 떠난 후에는 싱가폴로 가셨어요. 이사무 노구치 미술관도 그 강사분 통해 알게 되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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