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이지(2) – 대불전과 기타 등등

니가츠도를 본 후에는 대불전으로 이동합니다. 도다이지하면 대불이지요. 10년 전에 왔을 때는 대불만 보고 튀튀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다이지의 대불전大仏殿, 법화당法華堂, 계단당戒壇堂, 박물관은 다 따로따로 600엔씩 입장료가 있고, 그 중 대불전과 박물관은 세트권이 있어서 1000엔. 무슨 바람인지 저는 이 세트권을 샀습니다. 따라서 박물관도 들렀지만 감상은 패스.
(오늘부터 600->800엔, 1000->1200엔으로 가격이 올랐네요)
그리고 법화당(삼월당), 계단당, 그리고 무료 구역인 사월당, 부동당, 준승당, 염불당..등에도 고슈인이 있다는데 안 받음.

대불전에 입장하면 높이 14.98m의 대불이 마중합니다. 크기도 놀랍지만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게 제일 멋짐(…).
입장한 후 대불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나가기 전에 고슈인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워낙 사람이 많은 대불전인지라 고슈인을 적어주는 스님도 여러 명이고, 고슈인을 받는 외국인도 여러 명이고, 고슈인을 받는 것을 보면서 이게 뭐지 하고 기웃거리는 외국인도 여러 명이었습니다 ^^

대불전을 나와서는 박물관도 갔고..
사실 니가츠도에 들어가기 전에 들른 곳이 있는데 타무케야마하치만구手向山八幡宮 라고 합니다.
도다이지 대불이 세워질 당시, 안전을 위해 큐슈의 하치만구 총본사(우사진구宇佐神宮)에서 신체? 여튼 무언가를 빌려 만들어진 신사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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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오니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습니다 고후쿠지를 들렀다 먹을까 했으나 배고파서 포기.
이 날 선택한 것이 아스카나베인데, 원래 염소젖을 넣은 아스카지루飛鳥汁란 게 있는데 지금은 염소젖이 아니라 우유를 넣는다고 합니다.
이걸 먹어보고 싶은데 지루는 단품요리로 파는 곳이 없어서, 아스카나베로 찾았더니 나라 시내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 기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간 곳이 에도가와 나라마치점江戸川 ならまち店.. 에도가와는 사실 장어요리 전문점인데 이 점포에서만 아스카나베를 팔더라구요 ^^;
저 가게 자체도, 오사사(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에서 예전 소개한 적이 있어서 별표를 찍기도 했고요. (이후 오사사는 오사카내 술집만 소개하길래 구독을 끊었지만)

몽골의 우유국 같이 사골곰탕 같은 느낌이려나? 했는데 이건 제대로 핫밀크 같은? 전지분유가 들어간 거 같은? 굳은 우유 단백질이 느껴지더라구요. 괴식 아닐까 걱정했는데 먹을만했고, 날이 쌀쌀했던지라 식은 몸에 국물이 상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