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은 비와호의 동쪽, 히코네성과 나가하마성을 찾아갑니다.
JR을 타고 히코네로 먼저.
역을 나와서 성까지 1km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마실 거나 살까 하고 가는 길에 편의점을 찾아보니 히코네 시청 안에 있는 패미마만 있어서 거길 갔습니다. 일본에서 시청 안에 들어가는 건 또 처음.
그리고 히코네성 아래에 시가현 호국신사도 있는지라 거기로 안 들어가도록 주의해서(…) 성터에 들어갑니다.
히코네성은 현재 천수각이 남아있는 12성 중 하나이며, 그 중에서도 국보로 지정된 5성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다섯 곳 중 하나라는데요. 나머지는 히메지, 마츠에, 마츠모토, 이누야마 라네요… 히메지는 가 봤고 마츠에는 너무 늦게 가서 성터만 돌아보고 나온 기억이.
그나저나 히코네彦根 라는 울림이 익숙한데 왜지? 하코네 때문인가(가본 적은 없다)? 했는데 이유를 알았습니다.히코네성의 입장료는 800엔. 성과 정원玄宮園을 함께 볼 수 있는 일반권이구요. 그 외에 玄宮園만 따로 보는 권, 박물관만 따로 보는 권, 박물관도 함께 보는 권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3월 15일에 갔는데, 하필 천수각 보수 공사가 이 날까지라 천수각에는 못 들어가는데 괜찮냐고.. 어쩔 수 없죠…계단을 제법 올라가야 합니다. 성터를 본 후에는 정원인 玄宮園도 들러줍니다.*
히코네성을 본 후에는 나가하마長浜성으로.
사실 여기는 성을 보러 온 게 아니라, 호보니치 2018년판의 ‘시가현에서 먹어봐야 할 것들’에 있는 음식들이 대부분 이 주위에 있길래 선택한 곳입니다.
여튼 2시에 도착해서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합니다. 찾아간 곳은 翼果楼.소면에 간을 들인 게 엄청 불어있는 거 아냐? 했는데 그렇진 않더라구요. 한 번 먹어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이 가게 주위가 黒壁スクエア라고 해서 관광객 대상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더라구요. 그래봤자 한두블럭 정도인데, 유리 공예가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라고 하는 거 치고 유리 취급하는 가게는 두세군데 뿐이고 공방도 두세군데.. 쿠로가베 스퀘어를 나와서, 성…으로 가기 전에 여기에도 현지빵 대전에 실린 가게つるやパン가 있어서 거길 들러줍니다. 그러나 ‘식빵 전문’인 분점이라 막상 책에서 추천하는 빵은 없었다는 게 함정.다음은 나가하마성으로 갑니다. 물론 천수각은 복구한 거고, 천수각 내부에 박물관을 만든 곳이라, 히코네성을 보고 왔는데 굳이 들어가야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일단 들어감. 입장료는 410엔(왜 400엔이 아니지…).
구글맵으로 잠깐 봤을 때는 하시바羽柴가 있었던 성. 이라고만 읽어서 하시바가 누구지, 하고 넘어갔는데 전시물을 보니 이름도 나오더군요 秀吉라고.
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원래 성이 저랬구나…;;
여튼 성에 올라가서, 파노라마에서는 멀리 보이는 게 뭐뭐다 외에도 전국시대 때 이 전장이 여기고 저기고, 전시물도 전국시대 위주다 보니 조총이니 가부토니 나오고(한국인으로서는 복잡한 심정). 아무튼 그랬습니다…
2 Comments
Add Yours →대표이미지인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포포가 넘 귀엽네요.
성을 부지런히 돌아보셨군요. 사실 저는 전국시대! 어쩌구! 이런거 별로 관심이 없어서 성이 있어도 천수각이라던가 잘 안가는 편인데, 이번에 오다와라성 갔다오니 볼거리가 있긴 하더라구요. 근데 거의 성 근처에는 호국신사를 두는듯 -_-;; (오다와라성 옆에도 아마 호국신사였었으니..)
감사합니다. 저희 포포가 귀엽습니다(…)
저도 요즘은 성안에 잘 안 들어갔는데(마츠에랑 히로시마랑 코쿠라랑…), 저 때는 따로 갈 곳도 없고 해서 들어간 느낌이..^^;
최근에 카나가와 다녀오셨군요. 오다와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어디지… 미라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