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고 – 대문 시리즈… 그 망상의 추이.


이번 대문, 조금 보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막  연재된 것이니 못 보신 분들도 많으실테고요. ^^

보시는 그림은 172, 173국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만, 일단 이야기는 162국으로 거슬러 올라가겠군요..

162국은 히카루와 아키라의 중학교 졸업식이야기입니다.
얌전히 학교에 간 히카루와 달리 아침 일찍부터 기원에 나와 땡땡이를 치고 있는 아키라군.
(그래도 졸업식인데 안 나가도 돼? -물론 전 중학교 졸업식때 슬레이어즈를 읽고 있었습니다만..;)
갑자기 ‘집을 나가고 싶다’ 란 말을 꺼내서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듭니다.
(그 와중에 삼끼의 생각-
‘지,집을 나와서 어쩔 건데? 히카루랑 둘이서 하숙집 얻는 거야? (아무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꺄아~ >.<‘)
하지만 이런 기대를 저버리고, ‘나가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먼저 집을 나가 버려서 나갈 수가 없다.
(토우야 고요는 은퇴 후 툭하면 중국과 한국에 가는 듯함..)’ 하고, 여기서 집을 나간다는 이야기는 끝을 맺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172국.
한중일(여기에선 일한중인가로 나왔지만) 쥬니어 단체전(..대충 이런 이름;)에 대표로 나가게 된 세 사람.
둘은 물론 아키라와 히카루고, 나머지 하나는 막  관서지방의 프로시험에 합격한… .
……….
……………..
………………..;;;;;;;;;;;
얘 이름이 뭐였죠? 나온지 꽤 됐는데;;
아니, 안 그래도 읽기 싫은 한자인데 스캔분으로 보면 더 안 보여서 아예 안 읽은..(요미가나 붙어있잖아!!)
아, 하여간 왼쪽에 보이는 머리 하얀(..) 녀석이올습니다.
이 녀석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이라고는 관서 캐릭터에, 제법 강하다는 것.
(쥬니어 단체전 대표 둘-아키라는 자동 합격-을 뽑는 예선전 2차전인가에서 히카루에게 지고, 나중에 오치에게 이겨서 뽑혔죠..)

아, 하여간 이 셋은 3일간 아키라네 집에서 합숙 훈련(?)을 하기로 합니다.
보시는 그림은 아키라네 집에 처음 놀러(..)간 히카루들이 겨겨우 도착한 장면.

히카루: 어-이 왔다-ㅅ 토우야-ㅅ
관서(..): 후-겨우 도착했다
아키라: 겨우?
히카루: (뜨끔!)
관서: 역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좀 헤매버려서..
(그림 시작)
아키라: 헤맸어? 지도 그려줬잖아
히카루: 길 모퉁이 도는 거 하나 틀렸다고
관서: 불 좀 켜줄래?
아키라: (무시한다)그러니까 역까지 마중갈까 하고 말했잖아?
히카루: 지도가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단말야!
관서: 어이

이렇게 된 것입니다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1. 저 관서 캐릭터가 뭐라고 하든 둘 다 무시하고 있다.
(항상-19권 이후-그렇지만, 서로 저 잘났다고 싸우죠? 귀여워 죽겠다니깐~ >.<)
2. 지금 집엔 이들 셋 밖에 없다.
집에 토우야 고요라던가 아키라 엄마가 있었다면 당연히 손님을 맞으러 나왔을 텐데 아키라만 나오죠? ^^
이 3일 동안 과연 이 셋은 뭘하며 지낼까요…*ㅠ* (뭐하긴 바둑 두지…)

그리고 세 번째 그림은 173국입니다.
저 관서 캐릭터와의 대국 후(아키라가 졌어요..), 셋이서 대국을 검토하다가 심호흡하는 아키라.
아키라: 후-
히카루: 피곤해졌냐!
아키라: 피곤하거나 하지 않아! (하지만 눈은 맛이 갔는걸, 아키라..)

아, 이것이 말이죠.
이런저런 일들로 두번째 집에 못 가서(+기타 등등)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삼끼에게는 이렇게 보였다는 겁니다.

-망상 시작-
아키라: 후-
히카루: (다정하게) 힘들어?
아키라: 응-(살포시 기댄다)
히카루: 자 내 품에 안겨서 쉬어..(살짝 껴안는다)
아키라: 응..///(수줍)

……………
………………(써놓고 닭살이 돋고 있다)
스트레스라는 건 참 위험한 군요,
아키라X히카루지지자인 제게 이런 생각을 다하게 만들고(이게 아냐..;).
그래서, 저 ‘동거중이냐? 챙겨주는 거냐? 부부냐? 그런거냐?’란 글이 뜬 겁니다..^_^
(동거와 합숙이란 단어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멋져요, 소년들의 동거생활.(그러니까 동거가 아니라니까..)

하지만 역시, 현실에서의 소년들의 동거생활, 그러니까 기숙사는 말이죠. 이런 망상이 안 들어요.
기숙사제 고등학교(그것도 남자가 여자의 4~5배인)를 다닌 삼끼지만, 고등학생때 이런 망상을 떠올린 적은, 맹세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굳이 ‘맹세코’를 쓴 이유는, 거짓말이라도 있었다고 했다간 가끔 놀러오는 듯한 고등학교 후배들이 상처입을테니까..;;)
물론 BL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은 고등학교를 나오고도 1년이 지나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럼 현재의 경우, 제 동기들은.. 아무래도 고등학교의 기숙사와 대학교의 기숙사는 천지차이니까, 마찬가지로 이런 망상이 떠오르지 않는 군요.. ㅜ_ㅜ (라기 보다, 징그러워.)
이것이 이상과 현실의 차이..(퀀가 다른 듯한//;)

…..아, 레포트 써야 하는데…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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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間)가 너무 좋아…. 이상해.. 이상해… (망상은 끝이 없나니…)
bl이랄까 야오이.. 쪽으로 발을 들인 건 중학교 1학년, 14살때니까.. 내년이면 햇수로만 10년이 되는 걸까요….(먼 눈)

정말로, 17권에서의 첫 대국이후로 이상할 정도로 친해져버려서.. 그 전까지는 서로 눈에 힘 주고 쳐다봤으면서.
매일같이 아키라네 기원에서 놀지 않나..(히카루, 와야들은 뒷전인듯)
수상하죠. 정말이지

예에, 저도 슬퍼했었지만… (이제 애니에서.. 치바상~ ㅠ_ㅠ) Out of sight, out of mind. 라고.. 저 둘로 만족하며 살아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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