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이유의 장미 – 薔薇は美しく散る (..;)


(이 와중에도 대원에서 나왔던 것과 저것의 인쇄질(색감)의 차이를 깨닫고 오싹해 하고 있는 주인장;)

네에, 뭐라고 설명할 필요도 없지요. 베르바. 30년 역사에 빛나는(?) 걸작으로서 거의 모든 분들이 읽으셨겠지만, 사실 전 이걸 읽은 지 1주일이 채 안 됩니다.
뭐랄까, 그리 옛날 만화 챙겨다 보기 귀찮달까.. 슬램덩크도 완전판으로 처음 본 거니 얼마 안 됐고.
저 오스칼의 멋진(..) 머리에 엄청난 거부감을 느껴서;;; (캔디 캔디도 소설화 된 걸로 읽었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통 안 보다가, 30주년 기념이니 하고 빌려다봤는데요,
(순 거짓말임-주말에 뭐하지 하고 뒹굴대다가 ‘현대 일본의 사회와 문화’-라고 쓰고 ‘일본정치사’라고 읽는다-라는 강의에서 잠깐 언급했던 걸 기억해내고 그냥 빌려다 봤던;-)

에에, 뭐 감상을 쓰기 전에, 한~참 옛날에 이걸, 오스칼과 마리 앙투와네트의 사랑을 그린 레즈물(..)일까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걸 밝혀둡니다.. ^^
오스칼의 머리는 물론이고, 저 철없는 왕비님에게는 어릴 적부터 영 호감이 느껴지질 않았으니 말이죠. 유명하니까요, 백성들이 빵을 달라고 울부짖으니 그럼 봉봉을 먹으면 되지 하고 했다는 둥..(혹자는 고기라고 하지만, 아무렴 어때.)
별로 역사에 대해 잘 아는 게 없으니(관심은 많지만 책 읽기가 귀찮다) 이쯤 해두고.

하여간 그 머리와 의상 디자인.. 은 시대배경을 생각해서, 하고 참고. 툭하면 장미꽃잎을 입에 물고 이상한 포즈(..후까시도 아니고…묘사불능;)을 취하는 것도 ‘아, 이건 70년대 작품이었지’ 하고 넘어가지만요.
하지만, 저 앙드레군과 오스칼양이 결국 맺어진다..(보기 전까진 몰랐다;) 라는 결말은, 맘에 안 들어!! 입니다.
본디 공주님과 기사는 맺어지면 안 되다는 주의고, 심지어 죽음으로 맺어진다-라는 결말도 닭살 돋아서 엄청 싫어하는 데 말이죠.
차라리 별빛속에같이 둘 중의 하나가 덜컥 죽어버리는 결말이 훨씬 깨끗(?)하고 좋은데 말에요.

(여기서, ‘이 사람 분명 앞앞 일기에서 큐브와 유시가 맺어지면 좋겠다라고 하지 않았어?’ 라고 생각하는 분께는, 앙드레같은 멍청한 타입은 결코 제 타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드리죠… (게다가 소꿉친구 커플도 그리..) 그리고 큐브랑 이어지지 않으면 프린세스가 되어버릴테고 큐브는 안 나올테니 차라리…;)
(물론 예전에 레디온 죽는 걸 볼 때는 시이라를 죽이지 왜 레디온을 죽여! 하고 분개했었죠… ㅡ_ㅡ;)

하지만, 이 만화, 여자의 행복은 남편과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다-라는 말을 꺼내서 삼끼의 반발을 사더니만, 오스칼, 제 아버지에게 평범한 여자로서가 아닌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느니 마르스의 아들이 되겠다느니 어쩌고 하고는 비록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이긴 하지만(맘에 안 든다) 신념을 이루고 죽었으니, 이건 감탄감탄.

게다가 예전에 고등학교 친구 K양이,
‘그러고보니 베르사이유의 장미 애니 볼 때(전 애니는 안 봤습니다만), 앙드레가 오스칼 덮치는(..아마도 이랬겠죠? 왜 난 오스칼’이’ 덮치는으로 말한 걸로 기억하고 있는 거지?;) 장면보고 만화보다 더 리얼(..어디까지나 그 당시 공중파 애니의 기준으로)해서 쇼크먹었어(물론 이걸 볼 때 K양은 중학생)’
하고 말했었지만, 만화도 뭐.. 암시할 거 다 암시하고 있는 듯.. 지금이야 더한 것도 얼마든지 나오니까, 하지만 이건 몇번이고 말하지만 30년전 작품.. 이 만화가 대담한 건지 70년대의 일본 사회가 이런 것도 용납이 되었던 건지, 궁금해지더군요… 전자면 역시 감탄할 사항 하나 추가.

하여간, 겨겨우(?) 본 명작입니다만 역시 좀 더 예전에.. 제가 아직 순수할 시절에 봤으면 나았겠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소한 심사가 좀 덜 뒤틀려 있는 때(요즘 기분이 영 아니라..) 보는 게 나았을텐데.
이번 주말도 어찌어찌해서 학교에 남을 것 같아, 목요일에 뭐 빌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훼스의 창이나 빌릴까요? ^^; (캔디캔디도 만화책으로 한 번 봐줘야 하는데.. 유리가면은 방학때 F양네 집에 한 번 쳐들어가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는.)

(아, 또 학교 컴으로 mp3 인코딩하는 건 귀찮은데…)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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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덥치는 장면.;; 어찌어찌해서. 집에 녹화되어있는데.. 저도 쇼크.;-_-a
나..나의(니거라 누가그래;)오스칼님이…
짜증나는 앙드레에게..끄억.
그러고 보니. 저도 완전하게 책으로 읽은 기억은 없네요. 산다산다 하고서.;;
그작가건.유일하게. 다 읽은것은 올훼스의 창뿐이라는….^^A
이것도 얼마전 일이라서요..
처음에 볼 때에는 엄청난 그림에.. ;;.하지만 계속 읽다보니. 그럭저럭 눈에 익어…
그렇지만. 내용은.. 맘에 안 들게 끝나버려.
책을 던져버렸다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라..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만 봤었는데 그 반짝반짝한 눈만 기억나고, 내용은 가물가물한게… 새삼스럽게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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