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데린 일당들.. 후까시 드레이코와 미중년 두 명, 뒤에 돼지 둘은 사라져!)
에에, 드디어 보았어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기숙사 지하에서 틀어준다고 해서 동아리 전시회 세팅을 바치고 부랴부랴 달려갔다는..
저녘을 못 먹어 배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제출할 레포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결국 새벽 5시까지 레포트를 썼다는..;;), 사람들이 우기적대고 머리에 자막이 가려 자신의 영어 실력(자막없이 아니메 보는 것보다 더 힘들더군요..;;)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옆에 있는 남자 하나가 큰 소리로 떠들고, 영화 보는 내내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상황에도 ‘나의 해리에 대한 사랑으로 이런 것쯤은 극복할 수 있어!(어차피 개봉하면 극장가서 또 볼테지만)’ 하며 굴하지 않고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만, 글쎄요.
마법사의 돌에서도 그랬지만, 아무리 160분이나 하는 영화라 할지라도 소설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것은 역시 무리구나.. 싶더군요. 불의 잔에선 어떻게 되려고. (쯔쯔)
어쩔 수 없어, 자를 건 자르자, 뭐 그런 것은 이해합니다만 그 대상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예를 들자면, 맨 처음 녹턴 앨리에 떨어졌을 때 말입니다. 거기서 루시우스 말포이를 만날 게 아니라면 아예 잘라버리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그럴바엔 대체 왜 간 겁니까..
반면에, 갑자기 ‘범인은 지니다!’하고 나오지 않나. 도중에 지니의 고뇌(?)하는 모습이라던가, 적어도 얼굴을 붉히며 해리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라도..(머로우에서 처음 만났을 때 자기 방으로 후다닥 올라가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해리를 향한 사모랄까, 그런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오히려 해리가 슬리데린(계속 슬리자린이라고 하게 된다;) 의 후계자? 하면서 모두 슬슬 피할 때 저도 덩달아 해릴 째려보질 않나. 분명 소설에선 위즐리 쌍둥이가 놀리니까 과민반응을 보이더라- 라는 둥 했었는데.
그런게 하나도 없이 갑자기 납치되어서 쫓아가보니 전부 지니가 한 짓이더라… 플롯이 너무 엉성해요. 정말.
그 밖에 전체적으로 연기력이 딸렸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아역이 많다지만..;)
(갑자기) 그럼, 각 캐릭터별로 감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
일단 주연 세 명.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성장기 청소년이란 놀라운 것이더군요…
갑자기 색기가 풀풀 날리기 시작한 해리와 헤르미온느하며.. ㅡ_ㅡ;;(하-짱은 작년에도 약간 그랬지만)
론은 그리 큰 캐릭터 변화는 없었던 거 같지만, 역시 얼굴을 보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쯔쯔.
아, 그리고 해리랑 론, 나이가 나이니만큼 변성기 지난 거 같고… 작년엔 목소리가 저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하지만 마지막에 하-짱(다 쓰면 기니까 이렇게 써야지)이 맨드레이크 약을 먹고 깨어나서, 연회장에 나타나서, 부다다다 달려와 해리를 냉큼 껴안고서는, 론하고는 버벅대며 악수로 끝내는 것을 보며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는…(아무리 주위가 시끄러워도 소리내는 일은 없는데…)
널리 알려진 네타지만, 5권에서 둘이 커플이 된다..(론의 일방적인 고백이었던가?)라는 것을 충분히 암시하는 게 아닐까, 하고.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하-짱과 론. (라기보다, 단지 해리랑 커플이 되면 못 견딜테니..)
그리고 드레이코 말포이군. 말포이군은.. 글쎄요, 저번에서도 그랬고 그다지 감은 안 오는.. 연기도 그냥 그렇고… 같이 올리는 사진은 제법 멋지게 나와서 맘에 들었지만.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님부스 2001?)
그리고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님!!! 교수님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성장기 청소년과 비교하면 안 되지..)!! 예고편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우아하신(?)…
(말해두지만, 전 절대 오야지 취향이 아니에요;;)
특히 그 록허트 교수와의 결투에서, 그 몸동작하며.. 정말이지 우아 그 자체. (..라기 보다 기름이 뚝뚝 떨어진다는 게 맞는 표현일지도.) 말포이! 하면서 빙글 몸을 돌리는 부분에선 거의 쓰러질 뻔했다는….(..)
그 밖에, 에~또. 새로운 캐릭터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지니, 지니는 위에 잔뜩 투덜거려놨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덜 예뻐서 안심했습니다(..). 너무 미끈하잖아!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영화에서 자세히 보니 주근깨가 있기는 있더군요.(..)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는..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 할 정도로(..예전 일기를 보시면 압니다.) 관심없는 캐릭터인지라, 그다지 감흥은 없구요, 뜻밖의 수확이 있다면 역시 위의 사진에 나온 루시우스 말포이!! ‘오옷~! 미중년 하나 추가다’ 하고 혼자 좋아했다는.
그리고 콜린군. 사진에 너무 귀엽게 나와서 꺄악~ 하고 좋아했지만 진작 영화엔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 게다가 들창코더라구요. 모우닝 머틀은 외모는 사진으로 보나 영화로 보나 대만족-입니다만, 목소리가 너무 예쁘잖아!! 싶었고.
가장 중요한 라스트 보스(?) 톰 마볼로 리들군. 예고편이나 포스터, 새 캐릭터 배우 사진 모음에도 나오지 않아(..단지 제가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과연 얼마나 하는 미소년이기에(라기보다, 그런데에 라스트 보스가 안 나오는 건 정해진 약속이잖아?).. 하면서 기대를 했지만, 그냥 그렇더군요..머리가 직모이기만 했어도 훨씬 좋았을텐데. 쳇, 실망.
이렇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본 것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4권 중에 가장 안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해서일테지만, (3-4-1-2권 순으로 좋아해요.)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극장가서 보면 좀 나을까요…
이제 남은 것은 개봉한 후에 적당히 시간 날 때 극장가서 보는 것과 반지의 제왕에 기대하는 것과 해리포터 5권이 빨리 나올 것을 바라는 것과 2004년에 나올 아즈카반의 죄수편을 기다리는 것뿐.
그나저나 아즈카반의 죄수가 약간 걱정되네요. 새로 캐스팅을 할 경우 전작과의 캐릭터 차이에 위화감이 느껴질 것은 뻔하고, 재개약을 한다 해도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이 그 때까지도 위화감 없이 나올 수 있을지… 뭐, 영화사 측에서 알아서 잘 하겠죠. 저는 그저 기다릴뿐.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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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Yours →아-상이 톰 마볼로 리들 일본판 더빙했다고 하는데요.. 하아… 하아아.. 하아아아아..ㅠ_ㅠ 그렇습니다, 그런 근본부터 어딘가 비틀린 듯한 캐러, 아-상이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욕이냐, 칭찬이냐;;) dvd를 사야되는가, 하고 심히 고민중입니다.
전 dvd 플레이어가 없으니.. 이것도 그렇고, 또 희망의 죄과에, 이번엔 anc에서 센과 치히로 공구하던데… ㅠ_ㅠ
저도 dvd 롬은 없어요-ㅂ-/~ 그런데, 최츄기 1~22편까지의 스토리 다이제스트로 어드벤쳐 게임이 올 겨울에 나오는 겁니다. 플스판으로. 그래서, 프..플스를 사면 dvd도 볼 수 있겠지.. 하는 앞뒤 없는 생각을…=ㅂ=;;
앗, 그거 전에 들었어요!!
그런데, 그거 플스용입니까 플스2용입니까? (2가 아니면 플스를 빌리면 되니…*_*)
아.. 하, 하지만 요즘 나온 것들은 죄다 플스2니까.. 플스2겠죠? 아마… 우우우;;
오타 이제 발견. 최츄기는 뭐랍니까..ㅠ_ㅠ;;;;
플스2, 라고 생각해요. 저는 게임 자체는 그리 관심없는데, 올클리어하면 게임 오리지날 미니드라마 트랙이 나온다는 말에 혹해서…(먼 눈)